나의 문학/동시

풀꽃. 35

빛마당 2010. 4. 15. 21:50

풀꽃. 35

그냥 지나치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한 발짝 다가서면

점점이 꽃이다가도

한걸음 물러나면 온통 꽃다발이다가

두 걸음 물러나면 너는 보이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물결이었는데

웬 일일까

어느 날 갑자기

한 걸음 다가서도 꽃

한걸음 물러서도 꽃

두 걸음 물러서도 꽃인 까닭은?

2010.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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