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에어컨 실외기에게
에어컨을 켰어
시원해서 좋았지
방안의 열기도
내 몸의 더위도 식히려고
바깥의 실외기는
소리 내며 돌아가고 있었어
방안이 시원한 만큼
너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어
뚝뚝
흘러내리는 땀방울
미안하다.
202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