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청와대에서

빛마당 2022. 11. 1. 19:03

청와대에서

 

줄을 따라 줄을 설만큼

수많은 사람들

살펴보니 모두 호기심 가득

구경꾼 이다

 

날아 갈 듯 푸른 기와집

아름드리 기둥과

높다란 천정

 

방마다 금빛 탁자와 의자

지키고 선 건 태극기와 봉황기

 

사람은 많아도 온기 없는 집이

어느 듯 박물관이 되어

 

잘 손질된 나무와 풀과 꽃들이

모처럼 찾아온 구경꾼들을

오히려 신기한 듯 구경을 하고 있다.

2022.10.22. 상주문학 문학기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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