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농부
가을걷이 끝난 빈들에
오늘도 나가시는 아버지
추수 끝난 빈들에
왜 가셔요?
빈들이라니
햇살과 바람이 늘 가득하잖니?
곡식이란
농부의 발자국 소리까지 함께해야
잘 자란단다
오호!
빈 들이 빈들이 아님을
배웠다.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