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할머니 유모차
할머니가 밀고 오는 유모차에
아기 대신
장미꽃 묘목이 실려 있다
빨간 장미꽃
수줍게 핀 두 그루
한 해 두 해
가지가 벌어 울타리 가득
꽃으로 뒤덮이는 꿈을 꾸는지
할머니 유모차 안에
오월 장미꽃이
자꾸자꾸 피고 있다
할머니 두 볼이
꽃빛이 되었다
2023.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