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빛마당 2023. 10. 26. 21:27

아스팔트 틈 사이로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인도 벽돌 사이에도

질경이가 자랐다

 

야외음악당 마루 옹이구멍에

강아지풀이 솟아올라

꼬리를 흔들었다

 

모두 다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손을 흔들고 있다

 

틈이 있어 고맙고

틈이 있어 잘 살고 있다고.

2023. 7.20. 천태산 시화전에 보냄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집  (0) 2023.10.26
개미네 집  (0) 2023.10.26
  (0) 2023.07.14
개미  (0) 2023.07.14
뜨개질  (0)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