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책을 읽는데
갑자기 책이
느티나무에게 말을 건네는 거야
“나도 너처럼 잎이 무성한 나무였단다.”
느티나무가 책을 보며 깜짝 놀랐지
이번엔 긴 의자가
말하는 거야
“나도 너처럼 아름드리 나무였단다.”
느티나무가 또 의자를 보며 놀랐어
책과 의자가 말했어
“너는 살아서 그늘을 만들지만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살고 있단다.”
2023. 10.13
나무에게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책을 읽는데
갑자기 책이
느티나무에게 말을 건네는 거야
“나도 너처럼 잎이 무성한 나무였단다.”
느티나무가 책을 보며 깜짝 놀랐지
이번엔 긴 의자가
말하는 거야
“나도 너처럼 아름드리 나무였단다.”
느티나무가 또 의자를 보며 놀랐어
책과 의자가 말했어
“너는 살아서 그늘을 만들지만
우리는 다른 모습으로 다시 살고 있단다.”
2023.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