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미워서

빛마당 2023. 10. 26. 21:51

미워서

 

네 이름 잊으려

지우고 또 지웠지

종이에 구멍이 나도록

 

네 얼굴 보지 않으려고

눈을 감고 또 감았지

눈이 아프도록

 

네 소리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고 또 막아

귀가 아픈데

 

어쩌니?

갑자기 생각나고

보이고 들리는 네 목소리

 

밉다.

2023. 10.26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제 끝  (0) 2023.11.25
수탉  (0) 2023.11.25
방지턱  (0) 2023.10.26
지우개  (0) 2023.10.26
나무에게  (0)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