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할머니
김재수
“니 누꼬?”
“할머니 저 재순이에요.”
어린 시절
꼬부랑 골목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을 때
달려와 나를 안아 주시던 할머니
그 오랜 골목길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찾아 오셨다
“니 재순이구나. 맞제?”
왈칵
눈물이 났다.
2023.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