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채송화에게

빛마당 2023. 11. 25. 13:28

채송화에게

 

나는 네가 좋아

 

키 크다고 우쭐대는 꽃나무 속에서

키 작다고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땅 나쁜 땅 가리지 않고

제 자리 당당하게 지키고 앉아

 

비 오는 날 비 맞아도 웃고

바람 불어도 쉬이 흔들리지 않고

햇살 밝은 날 해만큼 환히 웃는

 

무릎 꿇고 엎드려 너와 눈 맞추면

네 마음 내 속마음 통할 수 있어

 

그런 네가 참 좋아

20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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