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삼계탕 집에서
김재수
펄펄 끓는 뚝배기 안에
두 다리 곱게 모은
약병아리 한 마리
가슴 속에
인삼, 대추, 마늘..
빼곡하게 채워놓고
나를 보고 있다
다 같은 짐승인데
어떤 것은 애완동물 이름표 달고
사랑 받는데
나는 왜 다 자라기도 전에
삼계탕 그릇 안에
들어가야 되느냐고.
2024.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