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이상해

빛마당 2024. 4. 24. 18:45

이상해

 

김재수

 

할머니는 어렸을 적에

삼시 세끼 불을 때며 밥을 했었지

 

아빠는 십리 길을 걸어 다녔어

 

엄마는 장난감이

고무줄과 돌멩이 이었어

 

자랑삼아 말씀하시는데

이상하다

 

전기밥솥 스위치만 누르면 되고

씽씽 자전거나 차를 타면 되고

휴대폰 가지고 놀면 될 텐데

그게 자랑인지.

20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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