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딱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간지럽기도 하고 까칠까칠 걸리기도 하고 뗄까 말까 자꾸만 손이 가 오늘도 참을성 시험 중. 2024.1.29 나의 문학/동시 2024.02.19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소복소복 쌓이는 눈송이 하얗고 아름다워도 어깨가 무거우면 후두둑 털어낸다 어깨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덜어내고 있다. 2024.1.20.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산과 들과 풀과 나무들이 말이 없다 온 몸을 내 맡기고 골고루 내려주는 하늘을 향해 조용히 기도 중이다. 2024.1.20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응원가 응원가 모두들 우리 편 이기라고 난리인데 “우리 편도 잘하고 너들 편도 잘해라.” 어느 초등학교 응원가 부를수록 들을수록 함께 신나는 이상한 응원가. 2024.1.10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어떤 훈련사 어떤 훈련사 TV에서 애완견 훈련을 시키는 모습을 봤다 강아지의 마음을 어찌 저리도 잘 알까 마음을 아니까 강아지도 좋아지고 있다 엄마 아빠는 내 마음을 얼마나 알까 어쩌면 내 마음과 반대로 아는 것 같다 훈련사님께 내 마음을 알아 봐 달라고 할까? 2024.1.9.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눈도 내리기 전에 눈도 내리기 전에 기상청 예보에 폭설이라고 이곳저곳에서 안전문자가 요란하다 덩달아 엄마 아빠도 걱정이 태산이다 나도 혼자 걱정이다 놀란 눈이 혹시나 내리지 않으면 어쩌나. 2024.1.9. 나의 문학/동시 2024.01.24
어느 날 일기 어느 날 일기 김재수 엄마 아빠는 강아지 뽀삐를 대놓고 우리 아이라고 부른다 뽀삐가 재롱을 부릴 때마다 환한 엄마 아빠의 얼굴 그놈의 성적 때문에 난 요즘 찬밥신세인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뽀삐에게 빼앗긴 엄마의 품 내 용돈은 늘 같은데 뽀삐의 간식은 늘어난다 귀염둥이 뽀삐 나도 예뻐서 좋아하지만 요즘은 조금씩 걱정이 된다 뽀삐가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될까봐. 2024.1.6. 나의 문학/동시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