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청바지
빛마당
2014. 3. 6. 20:19
청바지
친구들 바지 자랑에
슬쩍 끼었다
어디서 샀느냐고
물었지만
아무 말 안했다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 나오고
자랑할 만한 상표도 없지만
알맞게 빛바랜 색깔
내 몸에 잘 맞는다
갈아입기 편하고
조심스럽지 않고
자주 빨아 입으니
늘 깨끗한데
엄마는 자꾸
미안 하단다
석장에 만원
휴게소 표 청바지
2013.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