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창문을 열고

빛마당 2014. 3. 6. 20:24

창문을 열고

 

몰랐어.

너희들이 창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어제도

오늘도

새들이 부리를 모아

부르는 노래

 

살금살금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 와

창 밑으로 기오 오르는

부신 햇살

 

이따금 온 몸을 감싸는

부드러운 안개와 바람

 

창문만 열면

우루루 밀려 들

너희들이

 

늘 가까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네.

2013.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