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마당 2015. 10. 28. 13:02

매미


매.................ㅁ

매.................ㅁ


미루나무에서

느티나무에서

질세라

더 높아 지는 목청


매미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살아


미루나무를 흔들고

느티나무를 흔들고

땡볕마저 흔들어

쏟아 놓더니


온 마을 가득

소리로 채우다가

하늘까지 철철

넘치게 또 채우고.

2015.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