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마당 2015. 12. 26. 14:33

손잡기


주머니 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손바닥에 땀이 배었지


가슴 속에서

“두근두근”

마음이 저렸어


가까이 있어도

얼마나 멀게만 보였는지


먼 산을 보는 척

슬며시 잡은 손


손끝으로 따스함이

이리 빨리 전해오는데

민망했나봐


떨어진 단풍잎 하나

얼굴이 빨갛네.

2015.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