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나무 심기

빛마당 2018. 8. 8. 11:41

나무 심기

 

어제 심은 나무가

목발을 짚고 섰다.

 

나무 밑에서부터 가슴까지

빙빙

붕대도 감고 섰다.

 

새로 옮겨심기는 건

많이 아픈가 보다

뿌리를 내리고

다시 가지를 뻗는 다는 건

힘드나 보다

 

어제 전학 온

내 짝 영철이가

나무처럼 보였다.

2018.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