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가을 나무

빛마당 2018. 12. 11. 12:39

가을 나무

 

잎도 열매도

다 내어 주었다.

 

하늘 향해 활짝 편

손가락 마디마디

 

굳은 살 툭 툭 붉어 진

아빠 엄마의 손을 닮았다.

 

푸른 하늘만

나무의 손가락 사이

가득한데

 

왜 일까

저 빈 손이

허전해 보이지 않는 것은.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