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마당 2022. 1. 7. 17:59

장미

김재수

 

담장 너머로

밝게 웃고 있다

 

철조망 그 안에

누가 사는지

무얼 하는지

알 수 없는데

 

날카로운 철조망을

푸른 잎으로 덮고

 

구부러진 오월의

골목 가득

 

향기로 채웠다.

2021.6.22

2021 동학에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