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슬픈 가을

빛마당 2023. 11. 25. 13:24

슬픈 가을

 

가을이

하늘을 파랗게 펼쳐 놓고

나무들도 울긋불긋

곱게 차려 입었다

 

은행나무가

금빛 융단을 깔고

과일나무도

주렁주렁 준비를 마쳤는데

 

그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가을을 빼앗기고 있다

휴대폰에.

202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