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관계/신봉교회관계

2014년 신봉교회 문화교실 미술반

빛마당 2014. 3. 17. 15:38

2014년 신봉교회 문화교실이 개강했다.

오늘은 미술반에 참여를 했다.

강사는 임천수 화백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10여명의 수강생들이 8절 스케치 북을 걸어두고 줄긋기를 하고 있었다.

하얀 사각의 종이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맨 처음 극복 했을까?

더구나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첫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

용기가 필요하다.

"사각 사각"

4B 연필의 부드러운 심이 하얀 스케치북위를 지나며 내는 소리가 방안의 침묵을 깨고 있었다.

둘러보니 젊은 주부부터 중년의 주부들

어떤 주부는 아기를 업고, 또 한분은 유모차에 아기를 뉘어 두고 있었다.

"사각사각"

자신의 마음을 연필에 담아 화폭에 누이고 있는 그 오묘한 소리 속에

이따끔 아기의 젓병 빠는 소리가 단조로운 분위기에 사뭇 변화를 더해주고 있는데

배움이란 참 용기가 필요하다.

하얀 도화지에 까만 줄을 긋고 있는 눈빛에서

긋고 있는 선만큼이나 진하고 선명하고 반듯한 열정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