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흔적

빛마당 2015. 2. 11. 15:07

흔적(痕迹)


바쁜 세상 휘 돌아 다니다

겉옷을 걸다보면


무수히 떨어져 나가는

기억들 그 틈


언제부터인지

짖게 베어 사라지지 않는

흔적 하나


문득 문득

내 심연의 자리

기억의 안쪽 깊은 곳에서


꽃으로 피고 있는

향기 하나


스쳐 지나는 것들은

흔적이 될 수 없겠지?


살며시 들여다보는

한 송이 꽃.

2015. 1. 4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비  (0) 2015.02.11
바다  (0) 2015.02.11
말(言)  (0) 2015.02.11
[스크랩] 한국 아동문학사  (0) 2015.02.11
  (0) 201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