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복사꽃
복사꽃 핀 마을엔
골목길도 환하다
잉잉대는 벌 나비
날개 짓도 환하고
재잘대는 아이들
말소리도 환하다
눈이 마주친 순이 얼굴
속내 들킨 아이처럼
핀 수줍음
입가에 감추지 못해
부끄러운지
돌이 얼굴도 꽃이 되었다.
새소리도 환하다.
2014.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