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복사꽃

빛마당 2015. 1. 3. 22:02

복사꽃

복사꽃 핀 마을엔

골목길도 환하다

잉잉대는 벌 나비

날개 짓도 환하고

재잘대는 아이들

말소리도 환하다

눈이 마주친 순이 얼굴

속내 들킨 아이처럼

핀 수줍음

입가에 감추지 못해

부끄러운지

돌이 얼굴도 꽃이 되었다.

복사꽃 핀 마을엔

새소리도 환하다.

2014.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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