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계
툇마루 위로 아침 햇살이
길게 드러눕고 있더니
마루 끝을 향해
그림자 하나
시나브로
시간을 재고 있다.
“한낮이다.”
12시를 알리는
괘종시계 소리가
토끼꼬리 만하게
줄어 든
그림자 위로
졸린 눈을 뜨고
내려앉는다.
201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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