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팔 베게

빛마당 2015. 2. 11. 15:13

팔 베게


팔 베게는

서로 기대는 일


저절로

마음이 스미고

따뜻해지는 일


애써 부르지 않아도

편안해 눈이 감기는

자장가


눈 뜨면

눈동자 속으로

초롱한 별들이

다시 뜨는 일


그래서 가슴 저편에서

두근두근

심장이 뛰어 오는 일.

2015. 1.27


팔 베게


팔 베게 하면

눈 감아도 알 수 있어


말랑말랑

엄마의 젓 냄새


마주한 두 눈

그 속으로 뜨는

새벽 별 같은

눈웃음


스르르

눈까풀 사이로 들리는

꿈나라로 이끌던 자장가


팔 베게 하면

눈감고도 알 수 있어


두근두근

날 향해 심장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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