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호박

빛마당 2018. 8. 8. 11:42

호박

 

우리 집 호박순이

순이네 흙담 위로 건너가더니

 

이집 저집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순이 웃음을 닮았다.

 

주먹만 한 호박도 달았다.

내 얼굴을 닮았다

 

우리 담 위의 호박을

나도 따고

순이가 따도

 

순이 웃음 웃으며

나 닮은 애호박이

자꾸자꾸 달렸다.

20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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