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미자(五味子)
김재수
같은 하늘 아래
햇빛과 비와 바람으로 익힌
빨간 열매인데
한 몸에 골고루 품은
시고, 달고, 맵고, 짜고, 쓴
어느 것 하나
드러내지 않고서도
함께 어울려 이룬
다섯 가지 맛.
2019.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