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밤늦게까지 연필 끝에 침 발라가며
네모 칸 공책 빼곡하게 채우던 할머니
까막눈은 떠야 한다고
한글학교 개근상 받던 날
비뚤어도 꼭꼭 눌러 쓴
열 한자
“야들아 내도 까막눈 떴대이.”
이제야 알았다 까막눈이란 말
할머니 돋보기에 가득 찬
까만 연필 글씨.
20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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