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겨울나무
다 떠나고
남은 건 빈 손이지만
그래도 고맙다
가슴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나이테가 있다는 거
추운 겨울 저 넘어
다시 봄이 온다는 거
오늘도 바람 속으로
휘파람을 불고 섰다.
2019.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