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카톡(2)
‘카톡’
마음을 보낸다
겨울나무가 떠나간
잎과 열매를 향해
금방 대답이 올 듯한데
너무 멀리 갔을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그래도 그래도 휘파람 불며
더 길게 뽑아 올리는 안테나
텅 빈 하늘 때문에
손이 시려온다
하지만 말해본다 괜찮아.
20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