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카톡(2)

빛마당 2020. 2. 5. 22:30

카톡(2)

 

카톡

 

마음을 보낸다

겨울나무가 떠나간

잎과 열매를 향해

 

카톡

 

금방 대답이 올 듯한데

너무 멀리 갔을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그래도 그래도 휘파람 불며

더 길게 뽑아 올리는 안테나

 

텅 빈 하늘 때문에

손이 시려온다

하지만 말해본다 괜찮아.

2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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