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구절초

빛마당 2021. 3. 11. 17:00

구절초

 

아름드리 소나무가

받치고 선 가을 하늘

 

구절초 한 무리 하늘

하늘바라기 하는 동안

 

꽃잎 속에 젖어드는

솔잎 사이로 내린 하늘

 

여린 햇살 내려앉은

주인 없는 빈 의자

 

찬바람에 실려 온 듯

이름 모를 낙엽 하나

 

구절초 환한 웃음에

얼굴 빨개 돌아앉았다.

2020. 10.9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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