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단비
김재수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비
모두가 단비란다
손바닥에 받아 본 맛
그냥 맹물인데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나무와 풀들이
운동 후 목이 말라
꿀꺽 꿀꺽
사이다 마시던
꼭 내 표정이다.
202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