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단비

빛마당 2022. 6. 12. 12:17

단비

 

김재수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비

모두가 단비란다

 

손바닥에 받아 본 맛

그냥 맹물인데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나무와 풀들이

 

운동 후 목이 말라

꿀꺽 꿀꺽

사이다 마시던

꼭 내 표정이다.

20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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