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줄다리기
김재수
마지막 남은 낙엽 하나가
거미줄에 매달려 줄다리기를 한다
놓아 줘
안 돼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흔들흔들 그네를 타고
출렁출렁 오르내리기를 해도
심술궂은 거미가
놓아줄 기미가 없는데
누가 이길까
가을 햇살이 실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