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빛마당 2023. 5. 1. 19:57

 

병아리가 달걀 껍질을 깨듯

어미닭이 달걀 껍질을 쪼듯

 

땅은 흙의 껍질을 깨고

하늘도 비와 바람과 햇살로

쉼 없이 단단한 껍질을 쪼아대더니

 

뾰족 뾰족 돋아나는

새 생명들

 

하늘도 지구도

힘이 드는지

오소소 몸살을 한다.

2023.3.29.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지  (0) 2023.05.01
  (0) 2023.05.01
안경  (0) 2023.05.01
용돈  (0) 2023.02.25
주머니장갑  (0)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