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봄
병아리가 달걀 껍질을 깨듯
어미닭이 달걀 껍질을 쪼듯
땅은 흙의 껍질을 깨고
하늘도 비와 바람과 햇살로
쉼 없이 단단한 껍질을 쪼아대더니
뾰족 뾰족 돋아나는
새 생명들
하늘도 지구도
힘이 드는지
오소소 몸살을 한다.
2023.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