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전세도 사글세도
걱정 없는 집
마음대로 와서
마음 놓고 산다
아무 곳에나 자리 잡아도
탓하지 않고
문패만 걸면 곁을 내 준다
바랭이, 명아주, 강아지풀, 개망초
이름도 웃기는 애기똥풀도 있다
할머니 계실 대 보다
훨씬 더 많은 식구가 사는
할머니
빈집
2023.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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