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제1강)
상주자활센터 인문학 강좌 문학부분 (2010. 9. 6일 오후 4시-6시)
김 재 수
1.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인문학의 분야로는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등이 있다.
2. 문학이란?
▶ 넓은 의미의 문학의 개념→ 언어(음성, 문자)로 된 모든 글
▶ 좁은 의미의 문학의 개념→ 작가가 인간의 가치 있는 체험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의 한 갈래.
문학의 소재는 언어이며 그 언어를 조합해 조직화하는 것이 문학의 본질을 결정짓는다. 즉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의지나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가 그대로 문학에 이용되는 것이다. 회화의 색·모양, 또는 음악의 음표와 달리 언어는 생활에 밀착해 있으므로 사회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이다.
3. 문학의 분류
전달(傳達) 수단이 말인 구전문학(口傳文學)과 문자에 의한 기재문학(記載文學) 문체가 틀에 박힌 율문(律文)과 그렇지 않은 산문(散文). 내용이 현재형으로서, 주관적 내용인 서정문학(抒情文學), 과거형으로서 객관적 내용인 서사문학(敍事文學), 과거의 사건이 현재형으로 표현되며 동작과 회화에 의한 극문학(劇文學), 서정적과 서사적의 중간에 위치하며 일기·수필·시론(詩論)·비평 등을 가리키는 자조문학(自照文學).
문학 활동에서, 자기의 상상을 기초로 하는 창작과 창작된 작품의 가치를 논하는 평론
이 외에도 편의에 따라 발생적으로 대별하기도 한다.
문학은 처음은 유일한 종류, 즉 노래하고, 말하고, 춤춘다는 것이 분화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 춤추는 것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연극(演劇)이며, 노래하는 것이 발달하여 시(詩), 말하는 것이 발달하여 산문(散文)의 이야기가 되었다. 시는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또한 서사시와 서정시로 나누어진다. 산문은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진 이야기, 근대 리얼리즘의 수법 이후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소설이 있다. 이야기나 소설과 같이 특별한 구상에 의하지 않고, 작자의 흥미에 의해서 씌어지는 것이 잡문(雜文) 또는 수필이며, 이것이 날짜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일기, 여행의 과정에 따라 씌어지는 것이 기행문이다. 일기와 마찬가지로 발표의 의도가 작은 것에 서간(書簡)이 있다. 이 밖에 사건의 경험에 따른 회고록, 사건 등의 특정시(特定時)에 한정되지 않는 자서전, 제삼자에 의해서 씌어지는 전기(傳記)가 있다. 또한 이것들을 포함하는 예술작품의 가치평가를 시도하는 것이 평론(評論)이다.
산문 : 소설, 동화, 수필, 편지, 전기, 일기, 기행문, 실록, 평론
운문 : 시, 시조,
극문학 : 다만 산문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희곡, 시나리오
4. 문학의 본질
▶ 언어 예술 → 문학의 표현 매체는 언어이어야 하며, 이것은 다른 예술과 구별시켜 주는 형식적 조건임.
▶ 가치있는 체험의 표현 → 개인의 특수하고도, 보편적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가치있는 체험이어야 함.
▶ 상상의 세계 → 작가의 상상에 의해 허구화된 세계의 표현이다.
▶ 사상과 정서의 표현 → 미적으로 정화되고 정서화된 사상의 표현이다.
▶ 통합된 하나의 구조 → 문학의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하나의 구조이다.
5. 문학의 특성
▶ 개성 → 문학은 주관적 체험의 표현으로, 개성적이며 독창적인 것이다. 이러한 주관적이고 개성적이며 독창적인 삶의 표현을 통하여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 문학이다.
▶ 보편성 → 문학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 정서를 다루기 때문에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 감동을 준다.
▶ 항구성 → 문학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정서를 다루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다.
6. 문학의 기능
쾌락적 기능
♠ 모든 예술의 직접적 목적은 쾌락이며, 문학은 독자에게 고차원적인 정신적 즐거움이나 미적 쾌감을 준다는 입장.
♠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심리적 정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사용하면서 비롯되었다.
♠ 칸트의 '무목적의 목적성', "예술을 위한 예술"
♠ 문학에서 신선한 감각과 깊은 인상을 주면서 독자의 감성과 정신을 끄는 아름다움을 발휘할 때, 즐거움(쾌락)은 발생하게 된다.
교훈적 기능
♠ 문학은 독자들에게 교훈을 전해 주고 인생의 진실을 보여, 주어 삶의 가치와 세계의 본질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게 해준다는 입장.
♠ 주의, 신념, 사상을 선전하고 강요하기 위해 그러한 주제를 미리 정해 두고 작품을 뜯어 맞추는 목적문학이 될 가능성이 많음.
♠ 프랑스의 귀요(Guyau)가 주장한 "인생을 위한 예술"은 문학과 예술의 공리설이라고 할 수 있다.
♠ 문학의 사상성을 강조하고 인류의 교사로서의 작자의 의무를 강조한다.
♠ 한국 고전 소설의 주제인 '권선징악'이 이에 부합되며, 이광수의 <무정>,<흙>,<사랑> 등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남.
참다운 기능
♠ 문학의 참다운 궁극의 기능은 교훈설과 쾌락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문학은 독자에게 고차원적인 정신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인생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를 가르치는 기능도 함께 수행하여야 한다.
7. 문학과 인생의 관계
문학이 사회를 묘사하고 인생을 그리고 있는 이상, 그것이 사회적 산물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문학은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또한 사회에 영향을 준다. 작가 자신이 사회의 일원이며 독자도 또한 같은 사회에 속해 있다. 작가는 그가 생활하는 시대와 사회를 표현할 것을 암암리에 독자들에게 요구받고 있으며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이 작가의 사명으로 되어 있다. 같은 시대와 사회의 공기를 마시면서 성실하게 살아가지 않는 작가에게 독자는 공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작품은 과거 어느 시대의 사회의 현실 모습을 나타내는 역사적 문헌이 될 수 있다. 발자크의 〈인간 희극 Comedie Humaine〉의 각 장에는 왕정복고시대의 파리와 프랑스의 생활상이 그려져 있다. 또한 프루스트는 사회구조 속에서 붕괴해가는 프랑스 귀족을 자세히 묘사했다. 단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사회만이 아니라 특정한 시대의 사회 모습을 그리는 것은 작가의 커다란 야심이다. 또한 사르트르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호소하면서 사회 혁명에 참가하도록 노력하는 작가도 있다.
8. 삶에 대한 이야기들 모음
가. 예술이 꼭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어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은 창조적인 예술 활동을 방해하는 고정관념일 뿐이다.
나. 바람은 만남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솔잎을 만나면 솔잎이 된다. 솔잎 소리
다. 느낌에 대하여
창의적인 사고의 시작은 느낌에서 온다. ‘이것인 것 같다’는 느낌이 그것 이다. 그것이 왜 최선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을 직관적으로 느낀다.
아인슈타인도 “창의성은 면밀한 의도나 계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했다.
느낌은 때때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느낌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느낌이 좋은 사람은 실제로 좋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느낌은 한 순간의 직관이기도 하고 자기가 살아온 삶의 집적이기도 합니다. 창조적으로 긍정적으로 살아온 사람과 수동적이고 부정적으로 살아온 사람의 직관과 느낌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라. 호텔 경영자
비바람이 몹시 내리치던 어느 날 새벽 1시경, 필라델피아 조그만 호텔 로비에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들어섰습니다.
"여기 방 하나 얻을 수 있을까요?"
종업원은 "객실은 전부 손님이 들었습니다. 이 도시에는 다른 데 숙박할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괜찮으시다면 제 걱정은 마시고 제 방에서 주무십시오."라고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노부부는 숙박비를 거절하는 청년에게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의 사장이 되어야 할 경영자로군요.
언젠가는 당신을 위해서 호텔을 하나 지어 드리지요." 라고 말했지만
청년은 그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2년이 지난 후, 종업원은 어떤 노인으로부터 뉴욕에 와달라는 편지와 비행기 표를 받았습니다.
는 시내 중심가에 거대하게 신축한 대리석 호텔로 인도되었습니다.
노인은 젊은이를 향해 말했습니다.
"저것이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호텔이지요"
젊은 조오지 C. 볼트는 한 동안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윌리암 와돌프 아스토였으며, 그 호텔은 당시 유명한 '와돌프 아스트리아호텔'이었던것입니다.
가난한 조오지 C. 볼트, 그는 어려운 노부부에게 진심으로 친절을 베풀어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갔다가 내일 오라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마. 통닭구이
미국의 어느 자그마한 마을 입구 도로변에 통닭구이를 팔던 중년의 남성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의 식당에 들러 맛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맛이 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66세가 되었을 때,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그에게 발생했습니다. 그가 운영하고 있던 식당에서 1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고속도로가 새로 생긴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의 식당을 찾는 손님이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앞길이 막막했습니다.저축해 놓은 돈도 없었고, 나이도 많은데다 학력도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105달러의 실업보험금이 수표로 우송되어 왔습니다. 그에게 있는 유일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는 며칠 동안 궁리한 끝에 그 105달러에 자신의 운명을 걸기로 했습니다.
그는 낡은 자동차에 그가 만든 맛있는 통닭구이를 싣고 이것을 사 줄 식당을 찾기 위해 미국 남부를 수 없이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모두 그의 통닭구이를 맛있다고 칭찬만 할 뿐 투자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그 결과 그는 1,009번째의 레스토랑을 방문한 끝에 마침내 그의 맛좋은 프라이드 치킨을 팔아 주겠다는 식당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패스트푸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KFC의 창시자 샌더스(Colonel Sanders, 1890-1980)입니다. 지금도 체인점 앞에는 인정 많은 얼굴에 검정 테 안경을 낀 백발의 노인이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바로 KFC의 창시자 샌더스의 모형입니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귀하고 좋은 것일수록 시련을 이겨 낸 뒤에 얻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이 시련을 이기는 힘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바. 정체성
‘성공 동기 부여가’인 지글러 박사가 한 번은 뉴욕의 지하도로 들어가는데 한 거지가 연필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지글러 박사도 1달러를 주고 연필은 받지 않고 지하도로 내려가다가 다시 발을 옮겨 돌아가서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내가 아까 1달러를 주었는데 그 대가로 연필을 주시오.” 거지가 연필을 주자 지글러 박사가 그 연필을 받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은 비즈니스맨이요. 당신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닙니다.” 이 한 마디에 거지는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그래 맞아. 난 거지가 아니야. 길거리에서 1달러를 받고 연필 한 자루씩을 파는 사업가야.”
그 순간부터 거지의 자아상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과 환경을 바꾸어 놓은 말을 늘 자기 마음속에 되새깁니다.
“나는 거지가 아니야, 연필을 파는 사업가야.”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겪은 거지는 훗날에 크게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되어 지글러 박사를 찾아와 고백합니다.
“박사님은 저를 향하여 ‘ 당신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니라 사업가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늘 거지의 자아상을 갖고 있었는데 박사님의 말 한마디가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사. ‘Change(변화)’ ‘Chance(기회)’ 기회에 대하여
Apportunityisnowhere를 Apportunity is nowhere 로 하면 ‘기회는 어디에도 없다’이다. 하지만 Apportunity is now here 로 하면 ‘기회는 지금 여기 있다’로 해석된다.
기자들이 빌 게이츠에게 성공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Change(변화)’의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Chance(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
아. 보브 윌렌드
1986년 뉴욕 세계마라톤대회 대회 조직위원회는 그날 저녁 폐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가 걸려 왔다. 아직 달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그는 보브 윌렌드는 월남참전 용사였다. 두 다리가 없는 그의 기록은 4일 12시간 17분 18초. 인생은 어디에서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끝마쳣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자.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느 황제가 두 예언자를 불러다가 자신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습니다.
두 예언자 모두 황제가 장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예언자는 사형에
처해졌고, 다른 예언자는 큰 상을 받았습니다.
사형에 처해진 예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폐하께서는 폐하의 자녀들이 모두 죽는 것을 지켜볼 수 있으실 만큼 오래 사실 것입니다."
반면에 큰 상을 받은 예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폐하, 폐하께서는 폐하의 가족 그 누구보다도 오래 사실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똑같은 내용이지만 표현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차. 5파운드가 10파운드로
영국에 콩켈튼이라는 유명한 부호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하녀가 부엌에서 접시를 닦다 말고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는 말을
콩켈튼 경이 들었습니다.
"내게 5파운드만 있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
이 말을 들은 콩켈튼 경은 하녀에게 다가가 정말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주인님! 정말 그렇고 말고요."
그러자 그는 하녀의 등을 다독거리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5파운드를 줄 테니 이제부터는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렴."
그런데 밖으로 나가는 콩켈튼 경의 귀에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 참, 속상해 죽겠어. 이럴 줄 알았으면 10파운드라고 말하는 건데. . .
아유, 아까워."
그러면서 또다시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타. 내 마음 대로 되는 일 없다 -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
달리는 버스가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뒤집어져 많은 사람이 죽었다. 가장 억울하게 죽은 사람 네 명을 꼽으면,
1.결혼식이 내일인 총각.
2.졸다가 한 정거장 더 오는 바람에 죽은 사람.
3.버스가 출발하는데도 억지로 달려와 간신히 탔던 사람.
4.69번 버스를 96번으로 보고 탄 사람.
하.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만원
남편이 잠 못 들고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주머니에서 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이었는데 핼쑥한 모습이 안스럽다며 내일 몰래 혼자 고기뷔페에 가서 소고기 실컷 먹고 오라고 주었습니다
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쥐어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물기가...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만원을 받은 아내는 뷔페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 며칠째 맘이 편찮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만원을 꺼내 노인정에 가시는 시아버지 손에 쥐어드렸습니다
"아버님 만원이예요 제대로 용돈 한 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신세진 친구분들하고 약주 나누세요"
시아버지는 너무나 며느리가 고마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어려운 살림 힘겹게 끌어 나가는 며느리가 보기 안스럽습니다
시아버지는 그 돈 만원을 쓰지 못하고 노인정에 가서 실컷 자랑만 했습니다
"여보게들! 울며느리가 오늘 용돈 빵빵하게 줬다네"
그리고 그 돈을 장롱 깊숙한 곳에 두었습니다.
다음 해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습니다 기우뚱거리며 절을 합니다
주먹만한것이 이제는 훌쩍자라 내년엔 학교에 간답니다
할아버니는 손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오냐" 하고 절을 받으신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 놓은 그 만원을 손녀에게 세배돈으로 줍니다
" 할아버지.고맙습니다 "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외동딸 지연이는 마냥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세배돈을 받은 지연이는 부엌에서 손님상을 차리는 엄마를 불러냅니다
"엄마.. 책가방 얼마야??"
엄마는 딸의 속을 알겠다는 듯 빙긋 웃습니다 왜? 우리 지연이 학교 가고 싶니??"
지연이는 엄마에게 할아버지에게서 세배돈으로 받은 만원을 엄마에게 내밀었습니다
"엄마한테 맡길래 내년에 나 예쁜 책가방 사줘여??"
요즘 남편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안하던 잠꼬대까지... 아침에 싸주는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김치 쪼가리 뿐이라
아내는 조용히 일어나 남편 양복 속주머니에
낮에 딸 지연이가 맡긴 만원을 넣어 둡니다.
" 여보 내일 좋은 것 사서 드세요 " 라는 쪽지와 함께
*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낳고 성격은 운명을 낳습니다.
* 살기 위해 뛰는 인생은 아름답다.
* 토끼는 생명을 위해 뛰었고 나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뛰었다.
*오늘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괴테
* 먼 길을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
한 걸음씩 천천히 가다보면 숨도 가쁘지 않고 먼 길을 왔다는 사실도 잊게 되지. 그게 가장 중요한 거야. 영화 모모 중에서 -넷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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