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쉿!'

빛마당 2012. 11. 15. 22:02

쉿!

 

엄마는 가끔

손을 입에다 대요.

 

궁금하다고

궁금하다고 하면

더 검지를 세워 입에다 대요

 

그런데 엄마가 더 못 참아

좋은 일일 수록

기쁜 일일 수록

 

더 못 참으면서

‘쉿!’

 

엄마의 검지가

입술에 닿는 날

 

‘쉿!’

내가 참지요.

201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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