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호박순

빛마당 2012. 11. 15. 22:00

호박 순

언제 올라갔을까

사다리도 없는데

성큼 성큼 저만큼

어떻게

길을 찾아 갔을까

눈도 없는데

꼭꼭

잘도 잡는다

손가락도 없는 덩굴손

누가 밀어 주었을까

누가 당겨 주었을까

둘러 봐도 아무도 없는데

어느 새 담장 위에 올라가 있네

어느 새 지붕위에 올라가 있네.

2012.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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