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애니팡

빛마당 2014. 3. 6. 20:47

애니팡

 

스마트 폰을

살짝 열면

까만 화면에서

토끼 한 마리

 

두 귀 살래살래 흔들며

인사를 한다.

 

새앙 쥐, 꿀꿀이, 바둑이,

야옹이, 원숭이

 

마흔 아홉 칸 가득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다.

 

누가누가 예쁘게 웃나

내기하는 것처럼

 

^*^, ^*^, ^^~, ^^··

 

화가 나다가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씩

웃음이 나온다.

 

얼른 마주보고

눈을 맞췄다

^&^

2014. 1.9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도  (0) 2014.03.06
삐딱이  (0) 2014.03.06
차창 닦게  (0) 2014.03.06
나이테  (0) 2014.03.06
안개  (0) 201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