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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학 자료 상주문화연구의 성과와 과제(개도700주년 기념 학술대회)자료3

빛마당 2014. 11. 14. 23:30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상주박물관 조 연 남


1. 민속문화의 보고(寶庫) 상주

2. 민속문화 지정 현황 및 조사 성과

3. 민속문화 영역별 연구 성과

4. 민속문화의 연구 과제


1. 민속문화의 보고(寶庫) 상주

경상도(慶尙道)’의 ‘경(慶)은’ ‘경주(慶州)’를 뜻하며, 상(尙)은 상주(尙州)를 일컫는다. 상주

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아는 말이다. 올해는 ‘경상도’라는 명칭이 생긴지

7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상주에는 농경문화의 젖줄인 낙동강과 넓은 들의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상주 신상리 구석기 유적에서부

터 선사유적 53곳, 고고유적 145곳 등 최근에 사적으로 지정된 ‘상주복룡동유적(사적 제

477호)’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다양한 유 ․ 무형의 유적들이 곳

곳에 흩어져 있다.

또한 오랫동안 사람들이 터 잡고 살아온 지역인 만큼 다양한 민속문화가 지금까지 생생히

전승되고 있다. 민간의 전승, 민간의 풍속으로 일컬어지는 민속은 민중의 생활문화를 통

해 민족문화의 본질과 그 의미를 밝히는 학문이다. 즉 역사의 중심에 섰던 상층문화와 달

리 하층민들이 오랜 세월 전승해 온 물질적, 정신적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문화가 바로

민속이다. 따라서 민속학이 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영역은 ‘민간의 지식’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민속은 크게 8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토속신앙, 무속신앙으로 일컬어지는 민속신앙,

생활의 수단이 되는 생산 활동과 관련된 생업활동, 노동력의 재생산과 연관된 놀이, 사람

의 태어나서부터 죽은 후까지의 일생의례, 한해 절기마다 이루어지는 민속행사인 세시풍

속,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요와 설화 등의 구승문예, 탈놀이 등 민간에서 전승되는

여러 가지 예능인 민간예능, 의식주와 관련된 민속인 생활로 크게 구분된다.

현재, 상주에는 민속문화 관련 12개의 시도 민속문화재가 지정되어 있다. 눈에 보이지 않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33는 무형의 자산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는 상주민요, 상주 옹기장, 사기장이 있다. 민간의 생활문화 전반을 담고 있는 우복종가, 오작당, 의암고택을 비롯하여 견훤을 동신으로 모시는 견훤사당, 동학교당, 천운정사, 남장사 석장승 등 9곳이시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상주시의 문화적인 위상으로 볼 때는 그리많지 않은 숫자이다. 이 밖에 지정되지 않는 다양한 민속문화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보통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마을 앞을 지키고 서 있는 커다란 나무를 만난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위하고 있는 동신목이다. 민속문화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 눈에 가장 잘 띠는 것이 바로 마을신앙이다. 상주의 진산으로 성황제의 전통이 남아 있는 천봉산 성황사와 영암각 신앙을 비롯하여 24개 읍면동 곳곳에 이러한 민속신앙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 앞에서 언급한 여러 영역에 걸친 다양한 민속문화가 우리 삶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서는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상주 민속문화의 연구 성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그동안의 상주 민속문화의 조사 및 연구 성과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가꾸어 나갈지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안동이나 영주 등에 비해 민속문화재의 보존이나 민속문화를 활용한 여러 분야에서 그 만큼 뒤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상주의 민속문화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추억 속 옛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에 한 발작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 민속문화 문화재 지정 및 조사 성과

우선, 상주 관내 무형문화재와 민속문화재의 지정 현황과 지정문화재에 대한 연구 성과

를 간략히 살펴본다. 민속문화에 대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조사성과와 본격적인 개

발행위에 앞서 실시된 상주지역 민속문화 지표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민속 관련 문화재 지정 현황

상주의 지정문화재는 모두 93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민속문화 관련 문화재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형문화재와 민속문화재이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12종

가운데 무형문화재는 상주민요, 상주 옹기장, 사기장이며, 나머지 9종은 민속문화재로 분

류된다. 민속문화재는 사찰 입구를 지켜주는 남장사 석장승 및 상주 동학의 다양한 자료

인 동학교당 유물을 제외하면 모두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무형문화재 및 민속문화재는

전문가의 현장조사 및 여러 지정 절차를 거쳐 입증된 문화유산인 만큼 그 이후 지정문화

재에 대한 별도의 연구들은 잘 없다.

연번 지정명 지정일 유형분류 시대 소재지 특성

1

무형문화재

13호

상주민요

1987.5.13 무형유산

민속음악 미상 초산동 235

공갈못노래로 대표되는 농업노

동요로 모심기소리는 전국적으

로 불려지는 민요

보유자 : 육종덕, 김화경

상주민요보존회

2

무형문화재

25호

상주 옹기장

2007.1.8 무형유산

도기공예 미상 이안면 흑암리

12

보유자 : 정학봉

생년월일: 1930.1.27.

기능종목: 전통옹기 제작기술

상주의 황옹을 만드는 도기소의

전통을 이어 6대째 전통방식으

로 옹기를 만듬

3

무형문화재

제32-가

사기장

2006.7.10 무형유산

도기공예 미상 은척면 남곡리

667-1

가업을 이어 한국 전통분청사기

와 백자를 제작하고 있으며, 문

경에서 2010년 상주로 이전

4 민속문화재

31호 우복종가 1982.2.24 가옥 1600

년대

외서면 우산리

193-1

우복 정경세 선생의 종가, 사랑

채, 안채, 행랑채, 불천위 사당

등이 자리한 전통가옥

5

민속문화재

32호

상주 오작당

1982.2.24 가옥 조선 낙동면 승곡리

131-2

조정 선생이 지은 것으로 400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풍양조씨

입재공 종택

6

민속문화재

33호

남장사

석장승

1982.2.24 민간신앙

조각 조선 남장동

산63-6

사찰 입구에 세워 잡귀의 출입

을 막고 사찰을 지켜주는 수문

과 호법의 신장상(神將像)

7 민속문화재

70호 수암종택 1986.12.11 가옥

1700

년대중

중동면

우물리 1102

수암 류진이 터를 잡고 아들 류

후조가 다시 지은 풍산유씨 우

천파 종택(이수삼산의 명당)

8

민속문화재

제76호

천운정사

1987.12.29 가옥 1700

년경 외답동 167-1

식산 이만부가 건립한 정자로

조선시대 한국정자의 특성이 담

겨 있음

9

민속문화재

111호

상주동학교당

유물

1995.5.31 민족종교 근대 은척면

우기1리 730

상주동학교당에 보관된 동학관

련 유물로 177종 1,084점의 방

대한 자료

10

민속문화재

120호

상주동학교당

1999.12.30 민족종교

건조물 근대 은척면

우기1리 730

김주희가 동학의 교세 확장을

위하여 지은 상주동학 본부

11

민속문화재

제53호 상주

의암고택

1986.12.11 가옥 조선후

낙동면 운평리

141-1

승곡마을에서 옮겨와 지은 것으

로 전하는 풍양조씨 집안의 조

선후기 살림집의 특성을 살린

고택

12

민속문화재

157호

견훤사당

2013.3.18 사당 19세

화서면 하송리

315-11

견훤의 신위를 모셔놓은 사당으

로 청계마을에서 동제를 모시는

곳이자 건립연대가 분명한 동제

<상주 무형문화재 및 민속문화재 지정 현황>

낙동강 줄기 따라 넓은 들을 품은 상주답게 농경문화 역시 일찍 발달되었다. 하늘만 쳐

다보며 농사를 짓던 당시에는 공검지와 같은 인공저수지는 농사의 풍흉에 큰 역할을 했

다. 넓은 들과 풍부한 물은 농경문화를 꽃피우는 바탕이 되었고, 이러한 농경문화의 전통

은 ‘공갈못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갈못노래’로 대표되는 상주민요는 농업도시

상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가치를 지닌 까닭에 안동대학교 국문학과의 학위논문이나 상주

박물관에서 상주문화총서의 주제로 삼아 정리할 정도이다.

건축물 중에서도 상주동학교당과 견훤사당 외 5종은 유교문화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고택, 정자 등 가옥이다. 우복 정경세의 종가인 우복종가, 구당 조목수의 불천위 사당이

있는 오작당, 상주 풍산 류씨의 전통이 서려 있는 수암종택,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모습을

두루 갖춘 의암고택은 건축문화재이자 사람이 태어나서 죽고 나서까지 모든 삶이 영위되

는 공간인 만큼 민속문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종가는 대를 이어 내려오는 맏집

인 만큼 유 ․ 무형의 다양한 민속문화가 축적된 곳이다. 상주 종가에 대한 연구는 제례

부분에서 간략하게 다루고자 한다.

상주 동학교당 및 동학교당 유물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3.12.31.일 국가기록원의 국가기록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주 동학정신을 직접 경전이나

가사로 인쇄하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했던 정신문화는 물론 당대 사용했던 각종 자

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까닭이다. 특히,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학위 논문인「尙州東學村

의 展開過程을 통해 본 민중적 理想社會의 像과 實際」(안태현, 1998)는 주목된다. 이 밖에

상주 동학, 동학교당의 건축적인 부분, 소장 유물 현황 및 특징, 가사나 경전 번역 등 이

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견훤사당은 최근에 지정된 민속문화재이다. 견훤은 상주 사람들에게는 익숙

하다. 견훤의 아버지가 웅거했다는 병풍산을 비롯하여, 화북의 견훤산성, 화서 하송리 청

계마을의 이 견훤사당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견훤사당은 후백제왕인 견훤과 그의 부인을

모시는 사당으로 청계마을에서는 산신으로 여겨 음력 정월 보름이 되면 제사를 지낸다.

주변에는 견훤관련 다양한 이야기가 전승되며, 견훤사당 안에는 후백제왕인 견훤의 위패

가 모셔져 있다. 사당 역시 규모는 작지만 건립연대가 정확하여 당대 동제당으로서 큰 의

미를 지닌다.

견훤에 대한 연구는 크게 민속신앙과 설화로 나누어진다. 민속신앙 부분은 김기탁의

「尙州 甄萱祠堂의 聖神閣 考察 」(상주문화연구 15, 경북대학교 상주문화연구소, 2005) 등

이 있으며, 설화 부분은 황진현의 「역사적 사실의 민속문화 형성과 민속의 사료 기능 :

상주시 청계마을의 견훤 설화와 신앙을 중심으로」(2010, 안동대학교 민속문예 석사학위

논문)를 비롯한 학위 및 학술논문 등이 확인된다. 특히 실제 역사 인물을 동신으로 신격

화하여 동제를 지냄은 물론 관련 설화가 풍부하게 전승되고 있어 주목된다.

136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2) 민속문화 조사 성과

민속문화의 여러 영역에 관한 조사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고자 한다. 하나

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같은 기관이나 면지 등 민속문화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조사 성

과와 문화재 보존을 위해 개발에 앞서 특정 지역을 지표 조사한 성과이다. 민속문화 전반

의 광범위한 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弟4冊 慶尙北道

篇』(1974)이 앞선다. 경상북도 지역의 사회, 민간신앙, 산업기술, 의식주, 민속예술, 세시

풍속 및 민속놀이, 구비전승 등 민속문화 전반을 다루었다.

다음은 바로 상주 전역 및 각 읍면, 마을에서 만드는 시지(市誌) 및 면지(面誌), 동지(洞

誌) 등이다. 상주의 경우 상주 전체에 대해 다루면서 민속문화의 다양한 갈래를 다룬『尙州

誌』(1989)가 발간되었으며, 이를 증보하여 만든『상주시사(尙州市史』(5권, 2012)가 있다.

이 밖에 24개 읍면동 가운데 8군데 면에서 역사와 문화를 다룬 면지들을 발간하였다. 화

북면, 『화동승람』(1992), 이안면, 『이안면지』(1999), 사벌면, 『사벌지』(1999), 모동면,

『모동면지』, 2005, 낙동면,『이락지천낙동』(2010), 외서면, 『외서면지』(2011), 중동면, 『나

루의 고장 중동』(2009), 은척면, 『은척면지』(2014)가 발간되었으며, 현재 상주문화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집필진과 함께 화동면지와 외남면지가 편찬될 예정이다.

특히, 마을 앞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병풍산이 감싼 병성마을에서 만든『屛城洞誌』(2004,

병성동지편찬위원회)는 면단위를 떠나 마을의 이모저모를 사진자료를 활용하여 담고 있다

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사례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안동대학교민속학연구소에서 진행한 『농촌전통자원 맥잇기 스토리

텔링 컨설팅 용역 상주 승곡마을 조사 연구 결과보고서』,(2012)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

승곡마을을 현장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땅이름 유래가 담긴 길을 내고, 이야기가 있는

마을지도 퍼즐을 만들고,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도를 만들었다. 승곡 마을 민속이 이야기

와 만나 농촌전통자원의 맥을 잇는 시도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2) 문화재 지표조사 성과

문화재 지표조사에 있어 민속문화 부분은 개발지역에 마을 전체가 포함될 경우나 조사

기관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까닭에 마을 전체가 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는 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민속분야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 안동대학교박물관에서는 문화재

지표조사 시 민속분야를 반드시 포함하였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9곳에서 해당 마을의 마

을개관, 사회조직, 세시풍속, 민속신앙, 설화, 지명유래 등 영역별 민속문화가 조사되었다.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 새실 ․ 비실지구 소규모영농기반 개선사업 예정지역

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4.11.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37・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 화내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 예정지역내 문화유적지표

조사보고서』, 2004.12.

・ 안동대학교박물관 ∙ (가칭)만산지구도시개발추진위원회, 『상주 만산지구 도시개발 예정

지역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5.4.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시 신덕지구 소규모 영농기반 개선사업 예정지역내 문

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5.6.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시 갈말지구 소규모 영농기반 개선사업 예정지역내 문

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5.6.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지방도 997호선(외서 ~ 농암간)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5.6.

・ 안동대학교박물관 ․ 한국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 과수묘목관리센터 기반조성사업

예정지역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5.10.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 병성지구(병성, 낙상, 퇴강) 배수개선사업 예정지역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6.5.

・ 안동대학교박물관 ․ 상주시, 『상주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무양~남장) 건설공사 예정

지역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2006.7.

또한 상주박물관에서는 고대 사벌국의 실체를 찾아 병성동, 사벌면 삼덕리, 화달리, 금

흔리 일대의 문화유적을 조사한 『사벌국 관련 문화유적 학술자료조사보고서』(한일사,

2012)를 발간하였다. 옛 사벌국의 명성이 남아 있는 여러 마을의 민속문화를 조사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특히 정기룡 장군이 활약한 지역인 만큼 정기룡 장군 관련된 생생한

이야기들이 조사되었다. 2014년에 상주박물관에서 발간한 『尙州 屛風山』(민속원, 2014)

역시 병풍산 아래 터 잡아 살고 있는 헌신동과 낙동면 성동리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

았다.

3. 민속문화 영역별 연구 성과

상주의 민속문화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변 지역보다 빠르게 변화하거나 소멸하는 경향

이 있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조사 연구된 민속문화 영역 가운데 어느 정도 연구가 진행된

다섯 가지 분야인 민속신앙, 생업활동, 세시풍속, 일생의례, 구비전승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 다섯 가지 가운데 특히 민속신앙과 구승문예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것

을 확인할 수 있다.

1) 민속신앙(民俗信仰)

민속신앙은 예전부터 민간에서 민중들이 향유해 온 신앙을 일컫는다. 해마다 길일을 정

138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해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 제의인 동신신앙(洞神信仰)

과 집집마다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가신신앙(家神信仰)으로 크게 나누어진다.10) 상주에

서는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화의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민속신앙들이 전승

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을 주도로 이루어졌던 천봉산 성황제(城隍祭), 견훤을 섬기는 청계

마을 동제를 비롯한 각 마을에서 지내는 동제(洞祭),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물을

떠 놓고 조왕을 위하는 가신신앙 등 각 마을 별, 가정 별 특성에 따라 그 모습이 매우 다

채롭다. 민속신앙의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1) 마을신앙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마을 입구에서 흔히 커다란 나무나 돌무더기를 만난다. 그것이

현재 남아 있는 마을신앙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보통 마을의 주산(主山)에 마을 최고신인

산신을 모시고, 마을 입구에 여러 거리신들을 위함으로써, 마을은 사람만이 아니라 신령

들도 함께 사는 공간이 된다. 이렇듯 마을신앙은 상・하당신을 기본으로 각 마을의 자연・

역사・문화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지금은 마을 신앙의 쇠퇴로 하당 신앙과

제의만 남아 있는 마을이 많으나, 예전에는 거의 모든 마을에서 상(上)・하당신(下堂神)을

위했던 것이다.11)

상주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당 신앙과 제의만 남아 있는 마을이 대부분이다.

물론 조사되지 않은 마을에서는 상・하당신은 물론 여러 신들을 위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한 마을 구성원의 부족 및 노령화로 인해 점차 하당 신(神)

마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상주 마을신앙을 조사 연구한 자료로는 황경

순의 「상주 천봉산성황제 주재집단(尙州 天鳳山城隍祭 主宰集團)의 지속과 변화」(안동대학

교 석사학위 논문. 2001)와 김기탁의 ??상주 민속문화의 이해(尙州 民俗文化의 理解)??(민속

원, 2003)가 대표적이다.12)

동제 전승에 대한 가장 이른 시기의 조사는 1967년도 당시 문교부 문화재관리국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 마을신앙 설문조사이다. 1960년대 중반은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으로 설문작성자는 문교부 소속 각 학교 교사들로 마을 사람들에게 묻고 답사

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마을제당?? 제8권 경상북

도편(상・하)(2004. 국립민속박물관)13)이 발간되었다. 모두 62군데의 마을신앙 자료가 수

집되었다.

10) 이 밖에 무속신앙(巫俗信仰)을 들 수 있으며, 그 모습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11) 이필영, ??마을신앙으로 보는 우리 문화 이야기??, (주)웅진닷컴, 1994, 16쪽.

12) 이 밖에 尙州市,「第3編 尙州 民俗編」, ????? ????????????????????????????????

임금들」,???? ????? ??? ???? ???????????????????

13) 단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까닭에 자연마을 단위로 세분화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신앙의 전승 실태가 세세하게 조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39 두 번째 조사와 연구는 김기탁에 의해 이루어졌다. 1973년 7월부터 1974년 12월까지

1년 반에 걸쳐 1차 설문조사와 2차 현장조사를 통해 상주시 18개 읍면의 929 자연마을

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백화산, 속리산, 천봉산 등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역에서는 산

신제를, 낙동강을 낀 평야지대에서는 동신제와 입석제가 우세하며, 제의 날짜는 대부분이

정월 열 나흗날14)로 나타났다. 당시 929 마을 가운데 41.5%인 444 마을에서 동신제를

전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5)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문화유적분포지도-상주시?? (2002, 상주시)에는 모두

122군데의 마을신앙이 소개되어 있다. 당목, 당산, 성황사, 산신당, 입석, 석장승, 솟대,

삼황각 등 다양한 형태의 신앙이 전승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우리 지역 마을

신앙을 재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을의 어른이나 이장을 중심으로 읍면동의 현황을 조

사한 결과, 내서면을 제외한 22개 읍면동의 110군데 마을에서 동제를 전승하고 있는 것

으로 확인되었다.

1967년 전국의 마을신앙 실태조사가 이뤄진 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기존의 자료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지금의 전승현황을 조사하여 ??한국의 마을제당??

(2007. 국립민속박물관)을 출간하였다. ??한국의 마을제당??에는 15개 읍면동에 60군데의

동제가 기록되어 있다. 2008년 향토유적 정비를 위한 조사 및 시사 편찬 관련 자료 조사

결과, 24개 읍면동 490군데 행정마을 가운데 121군데 자연마을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

로 확인되었다. 특히 중동면과 공성면에서는 동제의 전승이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밝힌 자료 이외에 다양한 연구성과들이 확인되었다. 특히, 상주 민속문화를 지

속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한 김기탁의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 상주 동신제 전반을 시작으로

하여 천봉산 성황제 및 견훤설화와 동제, 용화전의 미륵신앙, 연악산의 기우제 고찰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단행본>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마을제당?? , 2007.

<학위논문>

・ 황경순, 「상주 천봉산성황제 주재집단(尙州 天鳳山城隍祭 主宰集團)의 지속과 변화」, 안

동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1.

・ 황진현, 「역사적 사실의 민속문화 형성과 민속의 사료 기능 : 상주시 청계마을의 견훤

설화와 신앙을 중심으로」, 안동대학교 민속문예 석사학위 논문, 2010.

14) 정월 열 나흗날 자시(子時)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

15) 김기탁,「慶北 尙州地域의 部落祭 硏究」, ??????????????????????????????????????및

김기탁,「소백산 남록의 부락제」, ?????????????????????????????????? ????

140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학술논문>

・ 김기탁,「상주천봉산의 성황사 고찰」,『尙州文化』(2), 상주문화원, 1991.

・ 金基卓,「尙州 淵嶽의 祈雨祭 考察」,『尙州文化硏究』제2집, 尙州産業大學校 尙州文化硏究所,

1992.

· 김기탁,「상주의 동신제 고찰」,『尙州文化』(4), 상주문화원, 1993.

・ 조재석,「화남면 동관리의 동제」,『尙州 얼』, 상주얼찾기회, 1994.

・ 金基卓,「尙州 龍華殿과 彌勒信仰」,『尙州文化硏究』제5집, 尙州産業大學校 尙州文化硏究所,

1995.

・ 김기탁, 「연악의 이우제와 솟대신앙」,『갑장산』, 상주문화원, 1996.

・ 상주시 ․ 상주산업대학교부설 상주문화연구소, 「Ⅳ 民俗信仰」, 『古代沙伐國 關聯 文化遺

蹟 地表調査報告書』, 1996.

・ 金基卓,「民俗信仰에 나타난 祖上崇拜」,『尙州文化硏究』제7집, 尙州産業大學校 尙州文化硏究

所, 1997.

・ 金基卓,「甄萱說話의 神聖性과 民俗信仰」,『尙州文化硏究』제8집, 尙州産業大學校 尙州文化硏

究所, 1998.

・ 金基卓,「白華山을 中心한 牟東・牟西面의 洞神祭 考察」,『尙州文化硏究』제11집, 尙州産業大

學校 尙州文化硏究所, 2001.

・ 김기탁, 「백화산을 중심한 모동․모서면의 동신제 고찰」, 『백화산』, 상주문화원, 2001.

・ 김기탁,「상주 천봉사 성황사의 중수상량문 고찰」,『尙州文化硏究』제12집, 尙州大學校 尙州

文化硏究所, 2002.

・ 金基卓,「尙州 天鳳山의 男妹堂과 城隍祠 考察」,『尙州文化硏究』제14집, 尙州大學校 尙州文

化硏究所, 2004.

・ 金基卓,「尙州 甄萱祠堂의 聖神閣 考察」,『尙州文化硏究』제15집, 尙州大學校 尙州文化硏究

所, 2005.

・ 김기탁,「상주 천봉산 성황제와 양로당」,『尙州文化硏究』제16집, 尙州大學校 尙州文化硏究

所, 2006.

・ 金基卓,「尙州地域 洞神信仰의 특징과 의미」,『尙州文化硏究』제17집, 尙州大學校 尙州文化硏

究所, 2007.

・ 조연남, 「천봉산 아래 꽃핀 상주의 민속신앙」, 『上州』(1), 상주문화연구회, 2008.

・ 김기탁,「말(馬)에 대한 민속문화」,『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조연남, 「영남대로 주변의 민속신앙 읽기」, 『上州』(2), 상주문화연구회, 2009.

・ 조연남,「이안면 마을신앙의 양상과 실체」,『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황진현,「상주 청계 마을의 견훤 설화와 동제의 관련성」,『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조연남, 「모서 마을 신앙의 어제와 오늘」, 『上州』(3), 상주문화연구회, 2010.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41・ 강경모,「상주 낙상리 마당제 소고」,『尙州文化』(21), 상주문화원, 2011.

・ 조연남, 「노악산 아래 꽃핀 남장사람들의 삶과 문화」, 『上州』(4), 상주문화연구회,

2011.

(2) 가신신앙

가신(家神)은 집안을 지켜주는 신으로, ‘가택신(家宅神)’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집안 곳곳

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집안의 평안을 유지해 준다. 가신은 성주신・조상신・삼신・조왕신・

터주・업신・우물신・측신・우마신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직능에 따라 항상

자신의 집안을 지켜준다는 믿음에서 정기적 또는 필요에 따라 가신을 섬기는 의례를 올린

다. 이런 일련의 의례 행위를 ‘가신신앙(家神信仰)’ 또는 ‘가정신앙(家庭信仰)’이라 일컫는

다.

가신신앙은 지역에 따라, 집안에 따라 전승양상이 다양하다. 보통 집집마다 모시는 성

주, 조상, 삼신, 조왕을 비롯하여 계곡을 끼고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는 ‘바위에 아이를 팔

아 무병장수하기를 바라는 아이팔기 신앙’을 전승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산간지역에서는

산고사를, 오랜 전통을 지닌 우물이 있는 마을에서는 용왕제를 지내는 것이다. 이렇듯 가

신의 신격, 형태, 명칭, 역할 역시 크게는 지역적으로, 작게는 각 집집마다 전해지는 양상

이 다른 것이 가신신앙의 특징이다.

가신신앙은 전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생활환경의 변화, 종교적인 영향, 민속신앙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거의 단절된 상태이다. 물론 집안 곳곳에 신들이 있다고 믿고 개

인적인 신앙물인 까닭에 조사하기 역시 쉽지 않다. 가신신앙에 대한 연구는 국립문화재연

구소의 『한국의 가정신앙(경상북도편)』(2007)이 있다. 경상북도 24개 시·군 자료를 기술

하였으나, 상주의 경우 다섯 마을의 가정신앙 가운데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와 이안면 문

창리, 지천 1동의 가신신앙과 권일상 보살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 상주시

사 및 면지, 『상주문화』등의 논문에 민속신앙과 함께 조사 기록되어 있다.

2) 생업활동

생활의 수단이 되는 생산활동과 관련된 민속문화가 바로 생업활동이다. 생산을 위한 방

법, 의례 ․ 절차 ․ 연장 ․ 소유 ․ 분배 등이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상주는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하여 삼백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에 전국

의 상품 자기소 4곳 중에 2곳이 상주에 있었던 만큼 도자기 기술 또한 뛰어 났음을 알

수 있다. 생업활동 관련 민속연구는 농경문화에 꼭 필요한 제언에 대한 단행본에서부터

교통로로 큰 역할을 했던 낙동강가의 나루터는 물론 상주의 도자생산 요지와 상주 옹기의

전통에 관한 부분도 간략하게 다루어졌다.

142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 또한 현재, 집에서 손수 생산하지는 않지만, 기계화된 장비를 갖추고 전국에서 가장 많

은 명주를 생산하고 있는 상주 잠업 관련 연구는 주목된다. 특히, 상주의 야장간 이야기

는 물론 현재 전통방식을 활용하여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의

전승과 현실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해결하여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 석사논문은 지

속과 변화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정착되는 민속문화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삼백의 고장으

로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주 잠업에 대한 활발한 연구는 물론 ‘명 잣는 노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민속문화가 조사되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할

것이다.

<단행본>

・ 김세광 저, 『상주의 도자생산(陶瓷生産과 窯址』, 한신문화인쇄사, 1998.

・ 김철수, 『尙州의 堤堰』, 도서출판 한솔, 2012.

<학위논문>

・ 이승형, 「대장간 운영의 전통 약화와 새로운 대응 : 상주시 홍영두씨의 대장간을 중심

으로」,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물질문화전공 석사학위 논문, 2012.

<학술논문>

・ 윤재수, 「상주의 잠업」, 『상주문화』(12), 상주문화원, 2002.

・ 곽희상, 「상주의 시장에 관한 역사적 소고」, 『상주문화』(12), 상주문화원, 2002.

・ 김상호, 「상주의 영남대로」, 『상주문화』(16), 상주문화원, 2006.

・ 금중현, 「상주지방의 마을 송계에 관한 소고」, 『상주문화』(17호), 상주문화원, 2007.

・ 곽희상, 「낙동강과 상주의 나루터 고찰」, 『상주문화연구』(18), 경북대학교 상주문화연구

소, 2008.

・ 박성용, 「옹기형태에 관한 문화지도 : 경상북도의 사례」, 『민족문화논총』제39집, 영남대

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08.

・ 김세광,「상주 야장간 이야기Ⅰ」,『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신정일, 「상주 지방 낙동강의 나루」, 『낙동강을 품은 상주문화』, 민속원, 2012.

3) 세시풍속(歲時風俗)

세시풍속이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주기전승의례(週期傳乘儀

禮)를 일컫는다. 그래서 ‘세시의례’라고도 하는데 그 성격으로 시계성(時季性)과 주기성(週

期性), 그리고 순환성(循環性)을 들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세시풍속을

세시(歲時) ․ 세사(歲事), 또는 시령(時令) ․ 월령(月令) 등으로 일컬어 시계성을 강조하였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43다.16) 또한 농경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농경의례의 성격을 내포한다. 일 년을 계

절적으로 나누어 계절의 고비마다 쇠퇴하고 약화된 우주의 생성력을 촉진하고 인간의 생

존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통과의례적인 의미도 지닌 계절의례다.17)

세시풍속은 1년을 주기로 해마다 행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1년 주기가 아니

더라도 세시풍속에 포함시키는 예가 있다. 격년 단위, 또는 윤달이 든 해에 지내는 장승

제라든가, 5년 또는 10년 단위로 지내는 별신제를 비롯하여 윤달에 행해지는 행사는 세

시풍속에 포함시킨다.18)

세시풍속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일 년 열 두 달 행해지는 까닭에 기본적으로 보편성을

지닌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세부적인 특성들이 세시풍속에 하나하나 갈무리되어 있어

지역성을 담보하기 마련이다. 상주지역 세시풍속 연구 성과는 많지 않다. 국립문화재연구

소에서 대구 ․ 경북의 시군별 26개 지역의 세시풍속을 조사하여 자료로 남긴 『경상북도

세시풍속』(2002)이 있다. 상주는 만산동, 사벌면 원흥리, 함창 오사리의 세시풍속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이 밖에 김기탁의「尙州地方의 歲時風俗」,『尙州文化硏究』제3집(尙州産業大學

校 尙州文化硏究所, 1993)가 있으며, 상주시사는 물론 읍면동지에 세시풍속 내용이 수록

되었다.

4) 일생의례(一生儀禮)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를 ‘일생’ 또는 ‘일평생’이라 한다. 일생을 확대하여 해석하면

세상에 태어나기 전 부모의 기자로부터 출생 ․ 성년 ․ 혼인 ․ 회갑 ․ 죽음과 제사까지를 포

함한다. 유사한 개념으로 서구적 용어인 ‘통과의례(通過儀禮)’라는 말이 있다. 태어나기 전

의 기자의례로부터 죽은 후 제례까지 사람이 일생동안 거치는 모든 의례를 묶어 ‘일생의

례’라 한다.19) 의례는 일정한 생활문화권에서 오랜 생활습관을 통해 만들어진 약속된 방

식이므로, 언어와 생활방식이 다르면 의례도 달라질 수 있다.20) 일생의례 역시 다른 민속

문화와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다양하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2007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은 후 제사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해 조사하여 『한국인의 일생의례 – 경상북도』(2010)를 발

간하였다. 경상북도 23개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 일생의례를 조사한 자료를 담은 것이다.

상주시 전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정리하였다. 이 밖에 상주박

물관에서는 2009년 하반기 ‘경북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장롱 속 한 평생 우리 할매

시집이야기』란 주제로 기획전시를 하였다. 상주 지역의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시집 올 때

16) 김명자 외 4인 공저, 『한국 민속학 개론』, 민속원, 1998, 55쪽.

17) 위의 책, 56쪽.

18) 위의 책, 57쪽.

19) 민속학회, 『한국민속학의 이해』, 문학아카데미, 1994, 169쪽.

20) 위의 책, 1994, 170쪽.

144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이야기를 조사하고 관련 유물을 수집하여 전시로 담아낸 것이다.21)

할머니들이 구술한 내용을 그대로 채록하여 전시장 곳곳에 사실적으로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도록에도 그대로 표현하여 당대 상주 사람들의 혼례 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혹평을 받았다. 지금도 가끔 관련 도록을 구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물

관에도 보관용만 남아있는 형편이다. 또한 우복 종부의 삶과 문화를 조사와 유물을 통해

전시로 엮어낸 2011년 상반기 특별기획전 『산수헌에서 우복종부를 만나다』가 눈에 띤

다. 종가를 지키는 여성 종부의 삶을 유물과 이야기로 잔잔하게 그렸다.

일생의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고비 마다 꼭 겪는 의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앞에서 밝힌 사례 이외에 두드러진 연구 성과는 거의 없다. 개인적인 의례인 까

닭에 조사는 물론 자료로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최근 경상북도에

서 추진하고 있는 ‘경북의 종가문화 프로젝트’로 인해 상주의 소재 노수신, 창석 이준, 우

복 정경세 종가와 같이 상주의 이름난 유학자 집안의 종가문화 전반을 다루면서 제례에

주목한 연구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단행본>

・ 이종호, 『상주 소재 노수신 종가』, 예문서원, 2011.

・ 서정화, 『상주 창석 이준 종가』, 예문서원, 2013.

・ 정우락, 『영남을 넘어 상주 우복 정경세 종가』, 예문서원, 2013.

・ 국립문화재연구소, 『종가의 제례와 음식 14 - 우복 정경세 종가』, 예맥, 2008.

・ 상주박물관, 『상주의 문중인물과 제사문화를 담다』, 민속원, 2012.

<학술논문>

・ 의예부,「新 鄕飮酒禮」,『尙州 얼』,상주얼찾기회, 1992.

・ 朴畢淑,「尙州地方의 祭需에 關한 調査 硏究」,『尙州文化硏究』제3집, 尙州産業大學校 尙州文

化硏究所, 1993.

・ 김유희,「검간 조정 선생의 불천위 제사에 나타난 문중의식」,『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박세길, 「불천위 제사의 현대적 의미」, 『上州』(4), 상주문화연구회, 2011.

다음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전국의 명문종가로 이름난 27곳의 제례를 조사하여 책

으로 출판한 『종가의 제례와 음식 14 – 우복 정경세 종가』(예맥, 2008)이 있다. 모두 16

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상주에서는 우복 정경세 종가가 포함되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21) 이 밖에 혼례문화의 변화상을 다룬 곽희상,「잘못 되어가는 혼례문화」,『尙州文化』(13)(상주문화

원, 2003)도 있다.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45명문종가의 음식 조리법, 제사음식 진설법 등을 상세한 도면과 사진자료, 동영상으로 엮

어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상주의 종가 수는 경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은 편이다. 상주박물관

에서는 이 가운데 지정문화재를 보유하면서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는 9종가를 대상으

로 제례문화를 조사하여『상주의 문중인물과 제사 문화를 담다』(민속원, 2012)를 발간하였

다. 각 종가별 제사일시에 맞추어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진행되었다. 종가의 제례는 음

식준비에서부터 제사를 마치고 손님이 돌아갈 때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까닭에 현

장을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 유교문화의 전통이 철저한 종가의 문화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5) 구승문예

구승문예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민요와 설화를 일컫는다.

물론 이외에 속담, 수수께끼도 모두 포함된다. 또한 문예적 성격, 이야기하는 화자(話者) ․

노래하는 창자(昌者) ․ 청자(聽者)의 기능 등도 연구의 대상이 된다. 상주 구승문예는 연구

성과는 아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상주민요와 견훤설화, 공검지 관련 이야기와 민요 등

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초기의 연구는 상주 지역 전체의 민요를 조사한『상주의 민요』(이

소라, 1993)가 있고, 설화의 경우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한『한국구비문학대계 7-8

경상북도 상주군편』을 들 수 있다.

특히, 공검지 용 전설, 견훤설화와 마을신앙과의 연관관계를 밝힌 학위 논문과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자야”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모심기 소리가 전국에 걸쳐 전승

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상주 민요의 특성을 연구한 사례도 있다. 초산마을에서 전승하고

있는 상주민요의 어제와 오늘을 현장성을 살려 한 권으로 책으로 엮은 상주박물관의『농경

문화를 꽃 피운 상주민요』는 돋보인다. 또한 (재)공갈못문화재단에서 물길 따라 만나는 마

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조사하여 『창작인형극으로 만나는 상주마을 이야기 지도』를 발간하

였을 뿐만 아니라 인형극으로까지 만든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상주에서 수집된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역은 『상주 이야기』(박찬선, 2007)는

상주의 이야기를 한 곳에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상주시는 낙동강 물

길, 살길, 들길 등 상주의 아름다운 길 15곳을 이야기와 함께 만들어『상주 이야기길』을

발간하였다. 그 지역의 지명과 지형을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사진과 함께 관람

객들에게 소개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한 것은 주목된다. 상주박물관에서는 2014년 상반기

특별 전시로 40년 이상 한 직업에 종사한 사람들의 삶에 귀 기울려 평범한 사람들의 특

별한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었다.

<단행본>

・ 이소라, 『상주의 민요』, 상주군, 1993.

146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 상주문화원, 『공검지』, 1995.

・ 상주박물관, 『농경문화를 꽃 피운 상주 민요』, 민속원, 2013.

・ 崔正如 ․ 千惠淑, 『韓國口碑文學大系 7-8 慶尙北道 尙州君篇』,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3.

・ 조희웅, 『영남 구전자료집 1(경상북도 문경군 상주군)』, 박이정, 2003.

・ 박찬선, 『상주 이야기』, 한일사, 2007.

・ (재)공갈못문화재단, 『창작인형극으로 만나는 상주마을 이야기 지도』, 2013.

・ 상주시, 『상주 이야기길』, 월간산, 2012.

・ 상주박물관, 『한평생 외길인생』, 화이낫애드, 2014.

<학위논문>

・ 박효실, 「경북 상주민요의 특성 연구」,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논문, 2012.

・ 김진형, 「‘용 싸움에 끼어든 도조’ 유형 설화의 서사구조와 갈래 차이의 현장론적 분

석」, 안동대학교 민속문예 석사학위 논문, 2007.

・ 황진현, 「역사적 사실의 민속문화 형성과 민속의 사료 기능 : 상주시 청계마을의 견훤

설화와 신앙을 중심으로」, 안동대학교 민속문예 석사학위 논문, 2010.

<학술논문>

・ 한봉진, 「尙州地方의 民謠」, 경북대학교 논문집 10, 1974, 137~146쪽.

・ 김기탁,「상주 구전(口傳)민요」,『 尙州文化』(1), 尙州文化院, 1989.

・ 박찬선,「상주의 農謠(상주의 民俗)」,『尙州文化』(1), 尙州文化院, 1989.

・ 송종관,「상주민요의 형성과 배경」,『尙州文化』(2), 상주문화원, 1991.

・ 김재수,「상주 아리랑 소고」,『尙州文化』(19), 상주문화원, 2009.

・ 김유희, 「쌍암 마을 육종덕 어른을 통해 본 민요의 기능과 인식」, 『上州』(4), 상주문화

연구회, 2010.

・ 김연갑,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그리고 상주아리랑」, 『금요사랑방』(3), 상주문화원,

2013.

・ 조희열,「상주지역 언어」,『尙州文化』(14), 상주문화원, 2003.

・ 박찬선, 「갑장산에 얽힌 이야기」,『갑장산』, 상주문화원, 1996.

・ 권태을,「견훤설화 소고」,『尙州文化』(11), 상주문화원, 2001.

・ 노천가 ․ 박미화, 「백화산 전설」, 『백화산』, 상주문화원, 2001.

・ 금중현,「성동 밤숲과 조공제에 관한 소고」,『尙州文化』(11), 상주문화원, 2001.

・ 임재해, 「경천대에서 용마 부린 정기룡 장군 전설」, 『낙동강을 품은 상주문화』, 민속원,

2012.

・ 이진교, 「낙동강 마을의 어제와 오늘」, 『낙동강을 품은 상주문화』, 민속원, 2012.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47・ 김재수,「상주 자전거점의 이야기들」,『尙州文化』(22), 상주문화원, 2012.

・ 김상호, 「영남대로 상주길에 얽힌 이야기」, 『금요사랑방』(2), 상주문화원, 2013.

위의 학술논문들의 내용을 통해 볼 때 상주민요는 물론 호랑이 담배피울 때 이야기에

서부터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 된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4. 민속문화의 연구 과제

1) 지속적인 마을민속 조사의 필요성

지금까지 상주지역의 민속문화 조사 연구 성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민속문화의 다양한

갈래 가운데 현재 눈에 잘 띠는 민속신앙과 상주민요 및 천봉산 성황제, 견훤설화 등 문

화재로 지정되거나 풍부한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는 구승문예 부분의 연구가 두드러진 것

을 알 수 있다. 그 밖의 마을민속은 조사되지 못한 채 단절되거나 하나 둘 소리 소문 없

이 사라지고 있는 형편이다. 마을은 우리 전통문화의 원형을 배태한 모태나 같다. 마을의

민속은 바로 우리 문화의 원형이자 전형적인 전통문화이다.22)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은 마을의 온갖 문화를 담고 있는 하나의 박물관이다.

민속문화는 1970년 새마을사업이 한창일 때 동제당을 부수고, 초가집을 뜯어 새로 지

었던 것처럼 낡아빠진 전근대적인 문화가 아니다. 오랫동안 사람과 사람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가 아끼고 가꾸어야 할 전통문화인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상주 민속 문화

의 조사 연구 성과들을 정리하여 자료화함은 물론, 조사 대상의 범위를 넓혀 마을민속 전

반을 조사하여『병성동지』처럼 그 마을만의 특징이 담긴 민속지를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

이 오랜 기간 한 가지 민속문화만 조사해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민속문화를 온전히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속조사를 전담하는 기관에서 인력을 배치하여 연차적으로 조

사를 진행함은 물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료를 체계적으로 기록 보존해야 할 것이

다.

마을민속을 조사하여 마을회관에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전시하면 마을마다 하나의 박

물관이 생기는 셈이다. 각 마을의 회관을 활용하여 전시되는 마을문화자원은 잊혀지거나

소멸되어가는 마을문화를 일정하게 복원 ․ 재현하여 그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을문화

를 이해하는 원동력이 됨은 물론, 상주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10년 전부터 마을민속 조사 전담기관의 필요성이나 민속문화재의 지정에 대한 이

야기가 거론되었다. 상주 역시 필자가 시청에 근무를 시작한 2006년부터 문화원 관계자

22) 안동대학교민속학연구소, 『마을민속 전승 어떻게 할 것인가?』, 민속원, 2004, 65쪽.

148 | 尙州文化硏究의 成果와 課題들이 상주 민속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전담하는

곳을 만들어 시민모두가 함께 우리의 민속문화를 조사하고 자료로 남기는 일에 동참하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2) 농업의 수도 상주의 농경문화 연구

민속문화 가운데 생업활동 관련 조사 및 연구 성과는 상주 농경문화의 오랜 전통에 비

하면 미미한 편이다. 특히 잠업과 관련된 부분은 더욱 그러하다. 비록 지금은 전통방식으

로 명주를 짜는 곳은 없지만, 예전에는 시장에 명주만 따로 파는 명주전이 열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고, 값비싼 명주 수의를 해 입었을 정도로 위상을 떨쳤다. 더 세월이 흐

르기 전에 마을마다 조사를 통해 생생한 현장 자료를 수집하여 함창 명주, 더 나아가 상

주 명주의 명성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상주 출신 고상안 선생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농서인『농가월령가』의 전통이 서려 있는

곳이 바로 상주이다. 요즘은 농업에도 기계화가 반영되어 예전보다 많이 편리해졌다. 그

에 따라 예전에 쓰던 농기구와 같은 생활도구들이 사라지고, 농사 기법까지 잊혀져가고

있다. 현재의 편리함을 위해서는 과거의 전통도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

인 조사를 통해 농업관련 유물들의 현황을 파악함은 물론, 농업관련 유물들을 수집하여

농업의 수도 상주의 농경문화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3) 상주 이야기를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

상주에는 감고을상주 이야기축제와 곶감축제, 아리랑축제 등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주제의 축제들이다. 이야기축제는 전국에서 예산군과 상주시 두 군데만 있

는 참신한 주제의 축제이다. 이야기축제는 아이들을 주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축제를 기획하였다. 아이들이 움직이면 어른들도 함께 움직인다는 효과를 노린 것이

다. 곶감의 고장인 상주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이야기가 있으며, 이 이야기는 전

승하는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승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전국의 곶

감과 호랑이 관련 이야기를 수집하여 축제의 테마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또한 이야기 축제인 만큼 각 마을마다 전승되는 이야기를 하나씩 발굴하여 스토리텔링

할 필요가 있다. 민속조사를 다녀보면, 각 마을의 특징이 담긴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

다. 상주 만산동 같은 경우에는 천봉산 성황사의 남매신과 영암각을 둘러싼 재미있는 이

야기들이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다면, 큰 의

미는 없을 것이다. 안동의 제비원 미륵불의 경우 관련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성주풀이의 본향’이라 여기는 제비원 미륵불과 같이 상주의

성황사와 영암각 역시 상주 고을을 지켜주었던 지킴이 신앙인만큼 좀 더 효과적으로 나타

낼 수 있는 자료로 가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홍보 효과를 노려야 할 것이다. 상주의

오랜 농경문화의 전통을 잇고, 모심기소리로 전국적으로 불리어지는 ‘상주공갈못’ 노래 역

상주지역 민속문화의 조사성과와 과제 | 149시 마찬가지이다. 우리 상주 사람들이 먼저 앞장서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불러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