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바람개비

빛마당 2016. 4. 27. 21:53

바람개비


“들어와 주실래요?”

“들어가도 되나요?”


저만큼 서서 바라만 보던

바람과 바람개비가

만났다.


도르르-

도르르르-

함께 부르는 노래


하늘과 땅이

바람개비 속에서

어지럽게 돌아가더니


구경하던 벚나무가

어지럼을 탔나보다


하르르-

하르르=

꽃비를 내리고 있다.

2016.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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