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기
비와 바람과 햇살이
가슴을 열고 있는 계절
담장의 콩 꼬투리는 제 품에 맞게
들판의 벼도 제 목 고개에 맞게
길 섶 강아지풀도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도
제 몫만큼
담고 있다. 차곡차곡
넘쳐도 안 돼
모자라도 안 돼
쉼 없이 저울질 하며
욕심내지 않아야
넉넉해지는 그릇
가을은 모두에게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2016. 10. 13
채우기
비와 바람과 햇살이
가슴을 열고 있는 계절
담장의 콩 꼬투리는 제 품에 맞게
들판의 벼도 제 목 고개에 맞게
길 섶 강아지풀도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도
제 몫만큼
담고 있다. 차곡차곡
넘쳐도 안 돼
모자라도 안 돼
쉼 없이 저울질 하며
욕심내지 않아야
넉넉해지는 그릇
가을은 모두에게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2016.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