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사랑방 제 92강>
초고령화 사회와 시니어 건강문화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정환묵
목 차 |
Ⅰ. 서 론
Ⅱ. 초고령 사회의 도래와 과제
2.1 장수화 및 저출산(低出産) 과 인구감소
2.2 초고령 미래의 변화의 특징
2,3 초고령 미래의 당면과제
2.4 개인의 인생설계능력
2.5 초고령 사회의 과제
Ⅲ. 노년학 (제론톨로지 : Gerontology)
3.1 노년학의 정의와 연구범위
3.2 성공적 노화의 개념
3.3 후기 고령기의 성공적 노화
Ⅳ. 고령화 사회의 관심사례 ( 치매의 증상과 치료 )
4.1 뇌기능의 가령변화
4.2 치매의 병상과 치료
4.3 행동・심리증상(BPSD)의 대응과 예방
4.4 고령자의 정신건강 관리(우울증)
Ⅴ. 결론
( 요 약 )
“인생 10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이며 커다란 도전이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환경이 점차 고령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환경인 시니어시프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고령인구의 비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간의 영원한 소망인 장수가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비율의 감소, 고령층 부양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고령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등 이에 대응하는 사회경제적 대책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서는 새롭게 재편되는 시니어시프트(Senior Shift) 시대의 고령문화와 건강문화를 이해하여, 고령화 시대로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본 자료는 강연을 위한 참고자료로서 요점만 종합한 강연 자료임을 밝혀 둡니다.
Ⅰ. 서 론
“인생 10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매일이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중요한 것이지만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아무것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등 느끼는 방식도 다양하리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는「인생은 스스로가 쌓아가는 것이지, 타인에게 배운다든가 타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자기 인생은 자신의 것이기 때문에, 어느 인생에 있어서도 유일무이한 것이며, 한가지도 같은 것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정답이 되는 삶도 저마다 다르다. 다만, “보다 잘 살고 싶다”라는 것은 누구나가 추구하고 있는 공통된 바람인 것도 사실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은 단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잘 살아 가는 것” 이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가 소크라테스의 말도 있지만 복잡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보다 잘 산다”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주제이다.
인간으로서의 근원적인 소망인 “보다 잘 산다”를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이 실현할 수 있도록, 장수시대의 새로운 인생설계를 생각해 보고 실천방안을 논의 해 보도록 한다.
Ⅱ. 초고령 사회의 과제
2.1 장수화 및 저출산(低出産) 과 인구감소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의 고령화가 진전된「고령화 선진국」으로서 인구의 고령화, 즉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화의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주로 20세기 후반부터 현저하게 나타난 세계의 공통된 글로벌한 현상이며 하나의 세계적인 조류이기도 하다. 일찍이 고령화된 사회의 모델을 구축해온 것은, 구미를 중심으로 한 유럽각국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고령화율(총인구 중 차지하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세계수준에 달한 이후에는 한국도 그 모델을 구축하는 입장이 되었다. 고령화는 평균수명의 연장이나 저출산의 영향에 따른 인구 구성상의 변화지만, 그 변화는 사회전체 및 국민생활에 여러가지 새로운 과제와 가능성을 주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에 수반하여 현재화(顕在化)・잠재화된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국가의 발전 가능성을 개척해 간다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 그 자체를 구축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와의 관계에서도 고령화의 변화에 성공한 모델국가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실패국가가 되어 버릴지 모두 앞으로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①「수명혁명」과「인생 100년 시대」의 도래 (장수화)
급속한 고령화는 주로 고령자의 사망률의 저하에 따른 고령자의 증가와 급속한「장수화」를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의학의 진보, 공중위생의 발전, 국민의 건강의식, 식생활, 생활환경의 개선 등 여러 가지 요인에서 초래된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후반부터 실제로 30세 가깝게 평균수명이 신장된 현상을「수명혁명」(혹은 장수혁명)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평균수명은「출생시(0살)에 있어서의 평균여명」에 대한 것을 가리키고, 평균여명은「어느 연령에서부터의 평균생존연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평균을 내어 몇 살 까지 살 수 있는지의 기준을 보는 경우에는 각 연령의 평균여명을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인생 100년」가까이 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인생 100년 시대」는 이미 도래하고 있고, 이 100년을 어떻게 보다 풍요롭게 살 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에게 주어진 커다란 과제이며 새로운 장수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② 고령화를 가속시키는 저 출산(低出産) (출생률의 감소)
인구의 고령화는 고령자의 상대적인 증가이므로, 고령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에는, 사망률의 저하에 따른 고령자의 증가 및 장수화와 함께, 출생률의 저하에 수반하는 청년의 감소(저출산)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근년에 이르는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만혼화(晩婚化)・만산화(晩産化)・미혼화(생애 미혼률의 증가)를 들 수 있는데, 그 배경에는 결혼관이나 가족관의 변화와 함께, 경제고용환경의 변화에서「안심하고 아기를 기를 수 없다」라는 큰 불안이 사회전체에 만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③ 인구감소를 동반한 최고령 미래
한편, 세계의 인구는「인구폭발」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앞으로도 가속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0년의 세계 인구는 69억 명이지만, 2060년에는 96억 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 인구증가는 유한한 지구의 자원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국가 수준, 세계 수준에서 적정한 인구규모의 방식을 생각할 필요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한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국력의 저하를 동반하는 인구감소라는 국면을 앞으로 어떻게 타개해 갈지, 고령화 대책과 함께 저 출산 대책에 집중하여야 한다.
2.2 초고령 미래의 변화와 특징
고령화, 장수화, 저출산 그리고 인구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변화의 특징과 그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후기 고령자의 증가「고령자의 고령화」
하나는「고령자의 고령화」이다. 앞으로 4명 중 한 명, 3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되는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를 맞이 하지만, 그 고령자도 특히 75세 이상의 이른바「후기고령자」가 급속하게 증가해 간다는 특징이 있다. 75세 이상의 인구증가에 수반하여, 간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 또는 치매를 앓는 사람의 수 및 그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 예상 되지만, 고령자의 대부분은 평범하게 자립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러한 고령자가 증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코 장래를 비관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건강한 고령자들이 앞으로의 사회 속에서 어떤 식으로 역할을 담당해 갈 것인지, 또한 연령에 상관없이「누가 사회를 지탱하고, 누가 지탱 받아야 하는가」, 이 사회적인 구조를 어떻게 재검토 해 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이 생각해야 할 것들이다.
② 고령자의 독거, 고령자뿐인 세대의 증가
고령자 세대의 구조가 변화해 가는 것도 앞으로의 초 고령사회의 특징이다. 이러한 세대의 변화는 간호나 보살핌, 혹은 고독사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③ 도시근교의 급속한 고령화 (한계 집락화)
많은 사람들이 현역생활에서 은퇴해 감으로써, 도시근교의 모습을 변화시켜 갈 가능성이 있다. 집합단지의 노후화의 문제를 포함하여 도시지역에 있어서의 고령화에 대한 대응은 여러 면에서 급선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고령화가 진전된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도,「고령자의 고령화」를 동반하면서 더 깊어진 고령화가 진전될 전망에 있다. 집락의 반수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한계집락」이라 불리는 지역도 더욱 증가해 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다룰 고령화문제의 대부분이 포함될 매우 큰 테마인데, 도시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있어서, 저마다가 지역특성에 근거하면서 초 고령 미래에 걸맞은 형태로 지역사회를 급속히 다시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④ 고령자 다사(多死)사회
「사망자수가 증가하는 것, 특히 고령자 중에 죽는 사람이 늘어난다」라는 것도 변화한 특징의 하나이며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 할 것이다. 또한 고령자로서 사망하는 것도 사실은 고령화가 진전된 근래에 들어서 부터 현상인 것이다.
⑤ 시니어시프트 시대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기업들도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노동자와 소비자가 모두 고령화되는 새로운 환경인 시니어시프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시니어시프트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환경 변화는 고령자가 소비하는 시장인 고령자시장이 앞으로 급속도로 확대해 갈 것도 큰 변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에 동반하는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되는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는 간과할 수 없는 큰 변화이다. 특히 산업계에 있어서는 큰 비즈니스 기회가 이 시장에 존재한다. 앞으로 고령자의 니즈(needs)에 맞는 상품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개발되었을 경우에는, 더욱 확대해 갈 것이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급속하게 고령화되는 동아시아 각국이나 세계를 조명할 경우, 그 시장규모는 측정 불가능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 초고령 미래의 당면과제
앞으로 맞이할 초고령 미래의 과제란 무엇인가. 하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당면한 개인의 과제 그리고 두 번째가 사회문제로서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이다.
고령화 최선진국으로서 인생 90년 시대라 불리는 장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여러가지 변화 속에서 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 과제는 의료・간호・연금 등의 사회보장에 관한 문제에서부터, 개인의 은퇴 후의 생활설계의 문제 등, 사회와 생활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개별적인 과제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먼저 전체적으로 다음의 커다란 두 개의 과제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① 「장수시대에 걸맞은 개인의 삶의 변혁」
하나는, 장수혁명에 의해 초래되었던 100년이라는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살아 갈지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수준의 과제이다. 과거 인생 60년 시대와 현재 인생 100년 시대의 삶은 당연히 다르다. 인생이 배 가까이 길어졌을 뿐만 아니라,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세 전후에 취직 그리고 결혼 아이의 탄생에 이어, 60세를 넘으면 퇴직 이라는 획일적인 인생모델은 사회규범으로써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다양한 인생설계가 가능해지고, 결혼도 출산을 하느냐 안 하느냐도 개인의 선택으로 일의 캐리어도 복수의 단계변경을 해 가는 것도 설계 가능해 진 것이다.
「인생 다모작 시대」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인생 100세를 어떤 식으로 설계해 갈지 모르고, 인생 60년 시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인 채로 인생 100년을 산 결과, 정년퇴직후의 인생설계가 없고, 길어진 인생을 주체 못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100년의 인생을 건강하고, 지니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자기답게 사는 것, 그리고 자기답게 여행을 떠나는 것은 풍요로운 장수사회에 태어난 우리들에게 주어진 특전이며, 도전이기도 하다. 사회의 제도・시스템 및 시장상태와도 연동될 필요가 있지만,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지금, 인생 100년에 걸맞은 인생설계력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② 사회시스템 전체의 혁명
또 한 가지는, 사회의 시스템 전체의 재검토라는 거시적인 과제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마을」이나 사회의 시스템과 인프라는 대부분, 젊은 세대가 많은 인구가 피라미드형을 갖춘 시대로 만들어진 채 남아있고, 앞으로 한국이 직면할 초고령사회의 니즈에는 도저히 대응할 수 없다. 이미 인구의 고령화는 의료・복지 등 사회보장의 영역에 그치지 않고, 경제・산업・문화의 폭넓은 영역에서 서로 관련된 복잡한 과제를 제기하여, 그 해결을 위한 검토가 여러가지 기관・수준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명확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심각한 사회보장 재정의 문제를 거론해도, 이대로는 꾸려나갈 수 없게 되는 것도 분명하다. 사회보장의 재원의 대부분이 적자예산으로 조달되어, 누적된 나라의 빚과 쌓이는 빚의 부담을 차세대에게 요구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세제 및 사회보장제도의 재검토에만 그치지 않고, 고령기에 국민 개개인이 얼마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사회전반에 걸쳐 다면적인 제도・시스템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국민 개개인의 장수의 삶과 초고령 사회에 걸맞은 사회시스템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과제는, 그야말로 앞으로의 한국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창조 할지라는 과제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큰 문제해결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노력해가야만 한다는 것을 먼저 제대로 인식해 두어야 한다.
2.4 개인의 인생설계능력
「인생 100년」이라는 장수시대에 걸맞은 삶이 요구된다. 노화에 동반한 변화를 보다 긍정적으로 다룬 인생설계가 중요하다.
매년 행해지는 정부의「국민생활에 관한 여론조사」에서「고민이나 불안감이 있다」고 대답하는 사람의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간다. 항상 그 이유의 첫번째「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이다. 수명혁명에 따라 기뻐해야할「장수」의 가능성이 오히려 불안요소중의 하나가 되어 버린 것이다. 장수가 리스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한 장래불안의 주된 요인으로 노후의 가계에 대한 것, 노부모 및 배우자의 간호에 관한 것, 자신의 건강불안, 치매의 문제, 은퇴 후 및 자녀양육을 마친 후의 생활방식, 삶의 보람을 찾는 법, 신체가 약해졌을 때의 생활방식, 만년까지의 주거에 관한 것, 마지막의 요양기 생활, 자신의 재산의 계승 등 여러 가지 것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불안에 대한 대책과 그 준비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은 것이, 막연한 장래불안감을 안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추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하여 인생 10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장수의 인생설계가 개인에게 있어 최대의 과제이며, 그 설계능력이 개개인에게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5 초고령 사회의 과제
사람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고, 활력 있는 사회를 지속할 수 있는 초고령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사회전체에서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사회의 과제에 대해서 본격적인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앞으로 안정적으로 안심되고 활력 있는 사회로써 지속시켜가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다. 여기서는 주요한 5개의 과제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① 사회보장제도
먼저 인구의 고령화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일 것이다. 현행의 사회보장제도는 현역세대가 그 밖의 세대를 부담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현역세대(여기서는 20~64세)가 몇 명으로 부담하게 되는가를 알아 보도록 한다.
② 노동력/국력
다음에 노동력, 국력의 문제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현역세대의 감소는 나라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생산(GNP : Gross National Product)의 축소에 영향을 미친다. 국력유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노동력 인구를 확보하고 동시에 국내외의 수요를 확보해 갈 것인지 장래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다.
③ 지역자원의 노후화
지역사회전체의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고도경제성장시대에 세워진 단지나 민간주택, 그리고 전기나 수도 등의 생활 인프라에 대해서도 노후화에 수반하여 재건해가야만 한다. 동시에 후기 고령자가 배로 증가하는 초 고령사회를 전제로 한 도로나 교통 네트워크의 방식을 포함하여, 최적의 인프라 정비, “마을조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재건은 1~2년이라는 단기간에 완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④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회의 질적인 면에 눈을 돌리면, 가족관계, 지역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성의 변화에 동반하여, 고령자의 은둔자나 셀프 네그렉토(식사나 의료를 비롯해 생활의 유지에 필요한 행위를 스스로 방치해버리는 것), 나아가서는 고독사라는 슬픈 현상이 표면화하고 있다. 고령자의 소재불명문제(가족이 노부모의 소재를 모르는 현상)와 가족관계를 포함한「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의 희박화, 무연사회(無縁社会)화의 방향은, 장래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생애 미혼률의 상승과 맞물려, 고령 단신세대가 앞으로 더욱 증가해 갈 전망에 있다. 특히 도시에 있어서는, 옆집 주민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태가 상시화하고 있어, 이대로는 사회와의 관계성을 잃은 채로 고령기를 보내어 슬픈 말로를 걷는 고령자도 더욱 증가해 갈 우려가 있다. 그러한 사회가 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사회보장제도와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지만, 고령기에 있어서의 세대내의 격차도 문제이다. 고령기에는 현역세대의 소득에 따라 연금수준을 포함해 경제적인 격차가 확대되기 쉬운 경향에 있다. 오늘날의 3명에 한 사람이 비정규고용자인 고용환경에 있어서는 앞으로 저연금・무연금이 되는 고령자의 증가가 우려된다. 현재는 특히 고령여성의 빈곤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고용문제와 연금문제가 혼재하는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해결책을 우리들은 조속히 찾아 나갈 필요가 있다.
⑤ 과제해결을 리드하는 활동기반으로써의 제론 톨로지
제론 톨로지는 실험실이나 연구실의 책상 위에서 완성되는 학문은 아니다. 초고령사회・장수사회의 과제해결을 지향하는「실천적인」성격이 강한 학 문(실학)이다. 지역사회와 산업계, 그리고 행정과의 밀접한 연계를 필요로 한다.
Ⅲ. 노년학 (제론톨로지 : Gerontology)
「고령화의 과제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다. 실제로, 고령화 및 장수화에 관하여 상세하게 다루어 가면 끝없이 과제가 제시될 것이며 모든 과제를 다루기 어려운 면이 있다.
3.1 노년학의 의미와 연구범위
학술적으로는「노년학(Gerontology)」「가령학(加齡学) 이라 번역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그 성질에서「장수학」「고령학」「장수사회의 인간학」「인생의 미래학」등 다양하게 번역되기도 한다. 명칭은 노인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Geront에 학(学)을 가리키는 ology가 합쳐진 말이다. “Aging(가령・고령화)”이 연구테마 이며, 가령에 동반한 심신의 변화를 연구하고, 고령사회에 발생하는 개인과 사회의 여러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령화에 관한 모든 연구를 포함하기 위해 제론 톨로지가 다루는 연구범위는 매우 넓어진다. 신체・인지기능의 가령변화부터, 고령기의 인간관계나 생활환경(고용・가계・거주 등)의 변화, 고령기의 식생활, 케어와 죽음을 둘러싼 여러 과제, 제론 테크놀로지라 불리는 장해를 극복・대체하는 기술개발, 그리고 인구, 사회보장, 의료・간호정책, 고용정책, 주거・지역 환경, 이동문제, 고령자에 관한 법과 윤리 등, 여러 가지 연구 테마가 열거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 생물학, 공학, 심리학, 사회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복지학, 행정학, 법학 등 모든 전문분야가 포함되게 되어, 제론 톨로지의 교육 및 연구를 추진해 가는 데 있어서는, 학술적인 멤버가 필수요소가 된다. 제론 톨로지는 이러한 폭넓은 지견을 집적하여, 집적한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시스템의 창조를 행해 가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3.2 성공적 노화의 개념
「보다 잘 산다」에 있어서 참고가 되는 것이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라는 개념으로 어떠한 사고방식인지를 알아본다.
이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성공적 노화」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성공적 노화의 방식과 개념을 추구하는 것은 제론톨로지의 오랜 기간의 연구 테마인데 시대와 함께 그 인식방식도 변화해 가고 있다. 또한, 성공적 노화는「행복한 노화」등 몇 가지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미하는 점이 추상적이고 다의적이기 때문에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① 종래의 성공적 노화의 개념
1) 수명의 연장부터 생활의 질
오랫동안 고령자연구는 의학과 생물학 등 이른바 생물의학(biomedical)이라 는 분야에서, 노화에 동반하는 생물적 기능의 변화와 생활습관병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생리적 노화 원인의 해명과 생활습관병의 극복을 지향하는 연구자 사이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어디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가 라는 공통된 관심이 있었다. 20세기후반의 수명혁명에 따라 이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 되면서 인간은 오래 살게 되었지만, 몸이 아파 누워 지내는 고령자나 퇴직후에 하는 일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많아지는 등의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거기서 고령자연구의 과제는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 즉 양적인 것부터 고령자의「생활의 질」(QOL : Gaulaity of Life)을 높이는 것으로 이동해 간 것이다.
2) 성공적 노화의 개념의 등장
그전까지는 고령자라고 하면 연구자들의 관심은 거의 생활습관병(과거의 성인병)의 극복에 있었지만, 고령자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상인에 시선을 돌려 고령기에 있어서도 건강하고 자립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하는「Successful Aging」의 이념은 생산 활동에서 빠져나와 체력도 기력도 감퇴하여 사회로부터 이탈되었던 기존의 고령자통념을 뒤집었다. 구미(특히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문화권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라 여겨지는 “자립”(independent)되고, “생산적”(productive)인 것을 생애 계속한다. 즉, 중년기를 인생의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성공적 노화의 연구는 진전되어, 그 연구성과를 근거로 하여 미국에서는 여러 가지 고령자정책과 시책이 잇달아 전개되어 왔다. 그리고 당시의 성공적 노화를 추구했던 대표적인 이론으로써, 이탈이론, 활동이론, 계속이론 등 세 가지가 있다.
1) 이탈이론 (disengagement theory)
「노화란, 사람들과 사회체계의 다른 구성원과의 사이의 상호작용이 감소해 가고, 단계적으로 불가피한 철수와 이탈의 과정으로 여기며, 노화에 동반한 은퇴는 피할 수 없으며, 그것은 사회시스템을 유지해 가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개인의 적응에 있어서도 바람직하다」라는 생각이다. 사회에서의 역할도 인간관계도 서서히 축소해 가고, 은퇴하면 시골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는 것은 고령기에 걸맞은 일이라 여겨졌던 것이다.
2) 활동이론 (activity theory)
「이탈이론」에 대치하는 형태로 제창된 이 이론은「장년기의 사회적 활동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하게 나이를 먹기 위한 필요조건이다」라는 생각이다. 일이나 자녀양육 등 고령기에 잃는 역할 대신에 다음 일이나 봉사활동 등 새로운 역할을 받아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생애현역을 관철하는 것이 삶의 방식으로써도 가장 걸맞은 것이라 여겨졌던 것이다.
3) 계속이론 (continuity theory)
이것은 퇴직전후의 생활・의식을 오랫동안 조사한 결과로부터 얻은 것인데,「중년기까지 형성되어 온 행동패턴이나 생활, 퍼스널리티(personality)의 계속성을 가지면서, 변화에 대처해가는 것이 노년기에 있어서 바람직한 적응의 양식이다」라는 생각이다. 이 이론은 노화와 함께 그전까지 길러온 관습과 사회관계, 라이프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으며, 적응의 패턴은 다양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70세 후반부터 서서히 신체적인 자립도가 저하되어 간다. 이 사실은 후기고령자가 전기고령자를 수에 있어서는 훨씬 능가하는 앞으로의 초고령 사회의 삶, 사회의 방식을 생각해 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성공적 노화」=「자립한 생애현역」이라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부여한다. 그것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령자에게 마치 인생의 낙오자와 같은 자각을 갖게 해, 많은 사람들이 실의 속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과제를 야기하게 된다. 살아 있으면 여러 변화에 조우하게 된다. 그러한 변화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인간은 성장해 갈 수 있다. 노화에 동반한 여러 변화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 적응 해 갈지는, 특히 고령기를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며, 성공적 노화의 본질적인 과제이다.
고령기는 많은 자유로운 시간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획득이라는 변화가 기대되는 한편, 노화에 동반하는 신체적 변화, 퇴직에 동반하는 사회적・경제적 변화, 배우자나 친구들과의 사별경험, 간호를 받는 변화 등, 고령기만의 여러 가지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온갖 변화를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3.3 후기 고령기의 성공적 노화
1) SOC 모델
발테스부처(Paul Baltes & <argaret Baltes)가 제창한 SOC(Selective Optimization with Compensation)모델이다. 이것이 후기 고령기를 사정에 넣은 성공적 노화의 이념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SOC 모델은 노화에 동반하는 여러가지 기능의 저하를 인식하고, 성공적 노화란 남겨진 기능이나 자원을 가장 제대로 활용하여 충실한 생활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택, 최적화, 보전(補塡)이라는 서로 연관된 세 가지 과정에서 이루어 진다고 여겨진다.
a. 선택 : 지금까지 해 온 많은 활동영역 중에서, 자신에게 있어 중요 하고 의미 있는 영역을 택하고, 현상에 맞는 새로운 목표를 마련하 여 생활의 방향을 결정 짓는다.
b. 최적화 : 선택한 활동영역에 아직 남아있는 기능이나 자원을 집중 적으로 투입하여, 새로운 목표의 달성을 지향하며 노력한다.
c. 보전 : 잃어버린 기능을 다른 기능이나 자원으로 잘 보충하여 목표 의 달성을 가능하게 한다.
발테스는 이 모델을 설명할 때에 피아니스트인 알투르・루빈슈타인의 만년을 예로 들었다. 20세기이 명피아니스트였던 루빈슈타인은 89세로 은퇴하기까지 온 세상에서 정력적으로 연주활동을 계속했다. 수많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며, 넓은 레퍼토리가 자랑이었지만, 고령에 달하여 신체기능의 저하를 인식했을 때, 몇 가지 곡을 선택하여, 그 만큼을 연주하기로 했다(선택). 그리고 선택한 곡을 그전까지 몇배의 시간을 들여 연습하고, 연주를 갈고 닦았다(최적화). 또한, 템포가 빠른 부분이 이전과 같은 스피드로 연주할 수 없어지자, 소리의 강약으로 악센트를 잘 조절해 보완했다(보전). 청중은 그러한 신체기능의 저하를 보완하는 그의 트릭을 눈치 채지 못하고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2) 노년의 초월
다른 하나는,「노년의 초월」(gerotranscendence)이다. 인간은 항상 사회와의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가는 일관된 관점에서, 인생의 여덟 가지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이론화한 에릭슨은, 스스로가 80세를 넘어서부터 고령기의 발달을 다시 탐구하고 재고한 두 가지 함축성에 풍부한 저서를 남겼다. 그가 80세가 되었던 1980년대에 마지막 제8단계를 재고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20세기후반의 급속한 장수화와 테크놀로지의 진전에 따라 고령기의 길이와 역할이 크게 변하여,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의 개념을 근본부터 되물을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92세로 사망한 에릭슨은 말년에 많은 사람들이 90세가 그 이상의 연령까지 사는 시대에 있어서의 인생의 최종단계에는 새로운 적응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의 최종단계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던져진 질문은 노화에 동반하는 피할 수 없는 신체적 능력, 심리적 능력의 상실과 붕괴에 어떻게 대응하고, 화해할지에 관한 것이었다.
「노년의 초월」이란, 물질적・합리적인 현실세계의 시점으로부터, 세대 간의 관계, 광대한 우주로 이어지는 정신세계에의 이행이며, 자기를 초월하고,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것이다. 그들이 인생의 제9단계에서 묻고 있는 의문은, 최근까지는 철학자나 승려가 추구하는 테마였지만, 장수화의 결과, 인생의 상당히 긴 최종단계를 신체나 능력의 쇠약을 나날이 느끼면서 그 앞이 보이지 않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21세기의 사회에 있어서는 우리들 개개인에게 던져진 질문이 되기도 한다.
3) 사회정서적 선택이론
세번째는,「사회 정서적 선택이론」(Socio-Emotional Selectivity Theory)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후기 고령기에는 신체의 쇠약과 질환에 의해 자립된 생활의 유지가 곤란해지기 시작한다. 배우자나 형제자매, 친구 등 오랫동안에 걸쳐 친하게 교류해 왔던 사람들의 죽음과 수입의 감소 등 여러가지 상실을 경험한다. 그러나 고령자의 주관적 행복감은 젊은 사람들과 비교해 낮지 않고, 오히려 높다는 연구보고가 많다. 커스텐슨(Carstensen)은 그러한 고령자의 적응적인 마음의 움직임을 사회 정서적 선택이론에 의해 설명한다.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은 생애발달에 대한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행동의 동기부여의 원천이 되는 목표는 인생의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분류해 두 가지 목표가 있다. 그 중 하나인 「정보의 획득」이라는 목표는 정보의 획득에 따라 자신의 장래를 최적화 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의 목표인「정서적 조정」은 긍정적인 감정을 확대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최소화하는, 즉 정서적 충족감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람은 생애양방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라이프스테이지에 따라 그 중요도가 변화한다. 앞에 놓인 시간이 무한하다 여겨지고, 앞으로 인생을 타개해 가야 하는 젊은이들에게는「정보의 획득」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정보를 보다 많이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인을 많이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보보다 정서적 충족감을 원하는 고령자는 친근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선택적으로 행한다. 따라서 고령자의 네트워크는 소수의 친한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전부 잘 살기 위한 선택적 방법이다. 우리들은 생애, 자기 자신의 신체도 포함하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적으로 살고 있다. 사회 정서적 선택이론은 고령기의 심리적 특성을 적응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Ⅳ. 고령화 사회의 관심사례 ( 치매의 증상과 치료 )
초고령 사회는「고령자 다사사회」라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고령이 되고 나서 사망하는 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종말기의 요양・간호의 방식, 장례나 매장의 문제, 치매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상속이나 후견의 문제 등, 존엄한 최후를 맞이하는 법이라는 커다란 테마와 연관된다. 그 중에서 최근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치매에 관하여 이해 할 필요가 있다.
4.1 뇌기능의 가령변화
인간을 인간으로서 빛나게 하는 것은 뇌의 기능이다. 뇌의 가령변화에 대하여 알아보고, 뇌의 노화를 예방하여, 언제까지나 지혜로운 고령자로 있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도록 한다.
① 뇌의 가령변화
뇌에는 150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으며, 복잡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보 전달을 하고 기억을 축적하고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여러 가지 경험을 쌓는 것으로, 뇌의 경험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풍족한 네트워크에 더하여 일단 추가된 습득한 언어지식과 판단력 등의「정착성 능력」은 약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그 사람의 판단력과 통찰력을 높여 간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건강하고 적당한 자극이 계속되는 고령자는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어 가고 사람으로서 풍요로운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된다.
② 뇌의 2종류의 노화
(1) 뇌의 생리적 노화
뇌의 노화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뇌의 세포가 감소하는 것, 뇌세포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쉽게 죽어 버리는 것, 신경전달물질이 밖으로 잘 못나오는 것, 이 세 가지의 큰 요인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생리적인 노화의 증상으로써는 기억력과 운동반응 등의 유동성지능이 쇠약해져 가,「건망증이 심해진다」「새로운 것을 기억할 수 없게 된다」「순간적인 판단이 늦는다」「완고 해진다」등 뇌의 노화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치매라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뇌의 노화는 개인차가 매우 심하다.
뇌의 신경세포에는, 항상 산소와 포도당이 필요하다. 가벼운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당한 수면을 유지하면, 뇌신경세포의 파괴를 예방할 수 있다.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우뇌와 좌뇌를 사용하고, 계산, 작문, 요리, 공작, 바느질 등, 의욕적으로 머리를 쓰고, 적극적으로 사람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뇌의 노화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2) 뇌의 병적노화
뇌혈류장애(뇌경색이나 뇌출혈 등)나 두부외상으로 뇌의 기능이 손상을 입으면, 뇌의 노화증상이 가속화되고 나아가서는 인지기능이 장애를 입게 된다.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운 병태에는 무증후성 뇌경색(뇌의 혈관이 막혀 뇌조직의 일부가 죽어버리는 것), 허혈성 뇌증후군 [ischemic brain syndrome, 虛血性腦症候群](대뇌백질이 침투되어 치매가 오는 것), 신경돌기의 변성탈락(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이 있다. 성인병도 뇌의 변화를 촉진시킨다. 그 대표적인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양자 모두 혈관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뇌의 병적노화로 이어진다. 특히 당뇨병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하여 큰 위험요소가 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뇌를 지키는 것과도 이어진다. 적당한 운동은 혈류의 증가를 통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억제하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인지기능의 언체인징 : 운동의 중요성).
③ 기억력에 주는 노화의 영향
사람의 기억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1) 새로운 정보를 지각하고 뇌에 새기는 「기명(記銘)」
2) 기명한 것을 계속 유지하는「보유(保持)」
3) 보유된 것을 다시 의식 위에 떠오르게 하는「추상・상기」
노화로 영향을 받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기명(記銘)」(단기기억)이다. 「보유(保持)」(장기기억)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 치매더라도 옛날에 배운 노래를 부르고, 어렸을 때 몸에 익은 실뜨기나 공기놀이는 척척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기명(記銘)을 중심으로 한 기억력은 20세를 피크로, 노화와 함께 감퇴한다. 60세 정도가 되면 기억력을 시작으로 지능의 주위기능에도 쇠약이 보이게 되어, 판단력과 적응력이 약해지고, 지능의 노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기억력 이외의 능력은, 여러 가지 일상 체험으로부터 축적되어 지능전체로는 50세경까지 계속 늘어난다.
• 「생리적(정상범위내)인 건망증」과「치매의 건망증」
1) 생리적인 건망증(양성의 건망)
예를 들면,
「물건을 가지러 2층에 올라왔는데, 무엇을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안 난다」
「언제나 안경 둔 장소를 몰라서 소란을 피운다」
「얼굴은 알고 있는데 이름이 안 떠 오른다」 등이 있다.
이렇게 자신의 건망증 체험을 실제로 호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망증 때문에 실수한 쓴 경험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즉, 자신에게 최근에 벌어진 사건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치매가 아니다. 노화와 함께 기억력이 저하되고, 생리적인 건망증의 빈도는 잦아지지만, 치매의 건망증으로는 진행되지 않는다. 즉 지금 식사를 한 것도 잊어버리거나, 자신의 가족을 잊어버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기억의 일부만을 잊는 것이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건망증이다.
2) 치매의 건망증
그와 비교하여 치매의 건망증은 자신의 체험 전부를 잊어버린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건망증의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대부분은 건망증에 대한 자각이 없기 때문에 치매를 걱정하여 건망증에 대해 외래에 진단을 받으려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건망증이 점점 진행되면 은행에 가서 금전 관리를 하고, 혼자서 전철을 타고 멀리 나가거나, 약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복용하는 등 일상생활의 복잡한 행위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3) 경도인지장애 :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그러나 고령자 중에는 치매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극히 평범한 건망증을 앓는 사람과 비교해서 그 빈도나 정도가 조금 진행되어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을「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MCI)」라고 한다. 자타 공히 건망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억에 관한 심리테스트를 해보면 정상적인 사람보다 월등히 기억력이 저하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MCI를 정의한 연구자가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일반고령자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확률은 연간 1~2%인 것에 반해, MCI에서는 연간 10~15%라고 한다. 일반고령자보다도 약 10배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④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
1. 「즐거운」것, 「좋아하는」것을 실행한다.
최근 연구에서, 뇌의 기억에 중요한 부분(대뇌부 연계에 있는 해마)의 신경세포는 나이를 먹어도 증식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특히「좋아하는」것이나「즐거운」것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효과가 있다.
2. 좌뇌• 우뇌를 균형 있게 사용한다.
좌뇌는 책을 읽거나 글자를 쓰거나 계산을 할 때 사용되는 뇌로, 디지털 뇌라고도 불린다. 우뇌는 공간이나 도형인식, 직감, 음감에 우위(優位)한 뇌로, 아날로그 뇌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렇게 인간의 뇌는 우뇌와 좌뇌로 나뉘어져 있어 저마다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뇌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우뇌를 효과적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듣거나, 자연계의 바람과 새의 지저귐 등을 듣는 것도 권장한다.
3. 호기심을 왕성하게 한다.
호기심은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불가결한 것이므로 그것이 없어지면 뇌의 노화는 점점 진행되어 버린다. 부끄럽다는 기분을 버리고 무엇이든 호기심 왕성하게 하도록 해보자.
4. 스트레스를 떠안고 있지 않도록 한다.
뇌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뇌에도 좋지 않다. 뇌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래스 해소도 중요하다.
5. 야간형 보다 아침형으로 바꾼다.
뇌 안에 있는「체내시계」에서 제어되고 있고, 인간의 지적작업의 능률과 운동기능은 1일 동안 반드시 일정하지는 않다. 이것에는 체온의 상승이 깊 게 관여되어 있다.
6. 정기적으로 걷고, 집안은 맨발로 걷는다.
워킹은 뇌의 활성화에 매우 좋다. 그리고 맨발로 걸으면 발로부터의 자극이 뇌로 자극을 주어 뇌를 활성화시킨다.
4.2 치매의 병상과 치료
사물을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야기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치매이다. 치매와 그 케어에 대하여 알아본다.
① 치매의 종류
• 알츠하이머형(치매 중 약50%)
담백질의 일종 아미로이드β단백이 뇌의 신경세포에 얽혀 섬유화시켜, 뇌신경세포가 감소하고 위축함으로써 뇌의 활동이 저해된다. 뇌의 변화가 있어도 발병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아직 수수께끼가 많은 병이다. 고령자에게 동반되어,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다. 서서히 몇 년이나 걸쳐 진행되고, 초기에는 드물게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 건망증, 인격의 변화, 물건을 빼앗기는 환상, 병식(병 또는 병적임 을 자각)이 없음.
・중기 : 일시, 계절감, 장소의 짐작이 가지 않음, 일상생활의 혼란, 배회
・후기 : 실어, 실금(대소변을 참지 못하고 쌈),보행곤란, 와병(병으로 자리 에 누음),연하곤란(Dysphagia), 오연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의 위험
케어 : Person-centered Care(환자를 중심으로 존중하면서 케어를 한다)로 행동장애, BPSD(P.183참조)를 억제하여, 진행을 늦추고, 온화한 생활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리셉트 등의 약으로 진행을 억제한다. 집단생활이나 활동에 친숙하기가 쉽기 때문에, 친한 동료를 만드는 데이케어도 효과적이다.
• 뇌혈관성(치매 중 약20%)
뇌경색 등의 뇌혈관장애에 의해 뇌신경이 방해받아 인지기능이 저하된다. 뇌 안에서 미세한 뇌경색과 출혈이 발생할 때 마다 증상이 진행된다. 알츠 하이머 형과 같은 증상도 나오는데, 인격의 변화는 비교적 적고, 병식이 비 교적 있으므로 불안증 혹은 감정의 격화가 보인다. 남성에 많이 보인다.
• 레비 소체형 (치매 중 약20%)
신경세포의 변화(레비 소체)에 의해 발생하는 치매. 알츠하이머형의 병변을 동반한「통상형」과 레비 소체만이 데미지를 주는「순수형」이 있다. 인격 은 유지되기 쉽지만 생생한 환각이나 환시, 근육의 굳어짐과 손의 떨림 등 의 파킨슨증상, 기립성저혈압, 배뇨장애, 변비, 부종(浮腫), 침 흐름 등 자율 신경실조, 약제에 대해 과민성이 보인다.
케어 : 전문의에게 자세한 진단과 치료, 투약, 약제에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도를 방지하는 연구를 한다. 환시(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한 것을 마치 보 이는 것처럼 느끼는 환각 현상) 등을 부정하지 않고, 안심감을 주는 케어를 하도록 유의한다. 인지기능은 비교적 유지되기 때문에, 자존심을 상처 입히 지 않고 수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전두측두형(前頭側頭型)(엽) 치매 [Frontotemporal dementia]
(치매 중 약10%)
뇌의 전두부와 측두전방이 위축하여 발생한다. 피크 병도 이런 타입의 치매이다. 상황에 맞지 않는 제멋대로의 행동, 억제 되지 않는 반사회적 행동, 의욕감퇴, 무관심, 시각표적 행동이 반복되고, 행위, 말의 장애나 음식에의 집착, 선호하는 것의 변화가 보인다.
케어 : 병식이 없는 것이나, 주위를 곤란하게 하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오고, 가족케어에는 큰 부담이 된다. 전문의와 복지서비스, 가족회 등과도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케어해가는 체제를 취한다.
<치매 조기발견의 체크시트 >
치매의 진단에는, 長谷川式 (HDS-R)과 MMSE 등의 인지기능테스트가 있는데, 가족과 간병인 등 주위사람이 알아챔으로써 조기발견・치료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간단한 기준이 되는 체크시트를 게재 하도록 한다.
● 건망증이 심하다
□ 1 방금 끊었는데도, 전화 상대의 이름을 까먹는다.
□ 2 같은 것을 몇 번이나 말하고 듣고 한다.
□ 3 깜빡 잊거나, 물건을 어디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일이 증가하고, 항상 무언가를 찾고 있다.
□ 4 지갑・통장・의류 등을 누가 훔쳐갔다며 사람을 의심한다.
● 판단・이해력이 약해진다.
□ 5 요리・정리・계산・운전 등의 실수가 많아졌다.
□ 6 새로운 것을 기억하기가 힘들다.
□ 7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 8 텔레비전방송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 시간・장소를 알 수 없다.
□ 9 약속의 일시나 장소를 실수하게 되었다.
□ 10 익숙한 길에서도 헤매는 경우가 있다.
● 인격이 변한다.
□ 11 사소한 일로 잘 화내게 되었다.
□ 12 주변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고 완고 해졌다.
□ 13 자신의 실수를 남 탓으로 돌린다.
□ 14 「요즘 좀 이상하다」라는 말을 주위로부터 자주 듣는다.
● 불안감이 강하다.
□ 15 혼자가 되면 무서워하거나 외로워한다.
□ 16 외출시, 소지품을 몇 번이나 확인한다.
□ 17 ‘머리가 변했다’로 본인이 호소한다.
● 의욕이 없어진다.
□ 18 속옷을 갈아입지 않고, 몸가짐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 19 취미나 좋아하는 텔레비전 방송에 흥미를 잃었다.
□ 20 무엇을 하든 겁이 나고 싫다.
② 치매의 치료
치매에 대한 치료는, 핵심증상인 인지기능저해의 치료와 행동・심리증상(BPSD)을 중심으로 한 주변증상의 치료, 약물요법과 비약물 요법으로 분류된다.
핵심증상의 치료로는, 소량의 약물치료로 복용방법도 간단한 것에서 시작하여 단기에 그 효과를 평가한다. 다중약물 병용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처방을 재검토 한다.
BPSD는 일종의 심리반응이므로, 그 유발원인을 제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유발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나 조급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한다.
치매환자는 약물요법만으로는 그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비약물요법과의 병용이 유효하다고 한다. 회상요법, 음악요법, 운동요법 등이 있다.
③ 치매 예방 : 영양, 운동, 삶의 보람
규칙적인 생활. 영양 균형에 맞는 식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뇌의 혈류를 생생하게 유지하고, 뇌의 변성을 예방한다. 집에만 은둔해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항상 뇌에 유쾌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한편, 이사 등의 급격한 환경의 변화는, 치매의 발병・악화의 계기가 되는 경우도 많다. 고령자가 정든 환경에서 충실한 삶을 보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치매의 예방으로 이어진다.
※ 가성치매, 치료 가능한 치매
치매의 증상이 있어도 기억장애가 없거나 극히 가벼운 경우에는「가성치매」로 분류한다. 가성치매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심인성 질환과, 신체내부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내인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심인성에서는 우울증치매가 많고, 부상이나 이사, 가족의 죽음 등의 스트레스 등을 계기로 하여, 건망증, 피해망상증이 나타나거나 하는데, 전문의에게 상담 받아 우울증 치료를 하면 낫는다. 정상압 수두증과 같은 치료 가능한 인지기능저하도 있다.
4.3 행동・심리증상(BPSD)의 대응과 예방
자기 집에 있는데「집에 가고 싶다」라며 나가버린다. - 치매의 주변증상 으로 나타나는 행동・심리증상(BPSD). 그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여, 케어를 해간다.
치매에서는 핵심증상뿐만 아니라 그런 장애로부터 발생하는 주변증상, 이른 바 BPSD에, 본인도 케어하는 측도 고민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전까 지 할 수 있던 것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자율감도 자립심도 침투당하기 시작 한다. 그 부조리 속에서, 강한 불안감에 휩싸여 일으키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것을 예측하여「탓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설득보다 납득, 불쾌하게 하 지 않는」케어를 함으로써 BPSD를 방지하면서 서포트 하도록 한다.
자존감정을 서포트하는 케어가 필요한 것은, 기억이 저해되어도 뇌의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amygdala)는 해마(기억)만큼 손상을 받 지 않고, 감정의 기억은 남기 때문이다.
포인트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화내면서 교육하는 것은 자존심을 상처 입었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켜 역효과를 낳는다. BPSD예방으로는, 역할과 삶의 보람을 갖게 하는, 규칙바른 생활, 영양에 치우침 없는 식생활, 적당한 운동, 외출하여 감동체험을 하는 등 생활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다음, 당사자 개개인의 기분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다.
포인트②
주위를 곤란하게 하는 BPSD는 양성증상이지만, 무엇에도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되어 잠만 자는 음성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폐용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밖으로 데리고 나가 자극을 주고, 가족과 손자와 접촉하게 하고, 동물을 만지고, 데이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자극을 준다.
포인트③
가족간호는 가족이기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이런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었는데」라는 분노,「시간도 에너지도 빼앗겨 자기 인생이 엉망이 될 것 같다」라는 초조함과 절망으로부터 나오는 분노를 보여, 본인의 프라이드를 상처 입혀 BPSD를 일으킨다는 악순환을 낳는 경우도 있다. 요간호인정을 받을 때나, 케어의 체제를 만들 때는, 가족간호의 문제도 상정해 두면서, 케어매니저 등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받고, 사회적 간호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한 행동・심리증상(BPSD)과 케어의 포인트>
건망증 | ・교정하기보다 받아들여서, 일상생활을 돕는다. 큰 달력에 예정을 써서 눈에 띄는 곳에 두거나 메모를 붙이는 등의 노력을 한다. 요리 중에는 냄비가 끓고 있다는 것을 깜빡 하면 위험하므로, 곁에 두고 지켜본다. 조리나 가사를 하 는 것은 치매진행의 방지가 되므로 계속할 수 있을 때 까 지 서포트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누가 물건을 훔쳐간다는 망상 | ・불안감에 휩싸여 지갑이나 통장을 숨기고, 숨긴 것을 까먹 고 곁에 있는 사람이 훔쳤다는 생각에 빠진다. 도둑이라고 욕을 먹으면 충격적이지만, 같이 찾아보고, 본인이 찾을 수 있도록 가져가면 안정된다. 마음 속 불안을 없애도록 역할을 갖게 하고, 역할을 다 하면 감사의 표시를 하는 등, 지지적으로 케어를 하면 안정되어 간다. |
질투망상 | ・예를 들어 아내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분노하고 공격한다. 마음속으로, 자신의 능력의 쇠 약에서 오는, 있을 장소가 없어지고, 버려진다는 불안감이 있다. ・불안정해지면 함께 산책에 가거나, 어깨를 안으며 스킨십 을 하는 등 안심감을 준다. |
배회 | ・살고 있는 집에서 기억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화장실을 찾다가 밖으로 나와 버리거나, 자신이 있을 장소 가 없다는 불안・불만에서 마음이 충족되는 장소가 있다 는 생각에 빠지는 등, 배회하는 경우는 가지가지이다. 그 마음의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역할을 갖게 하거나, 데이케 어에 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등), 그런데도 배회를 하면 함께 산책을 하고, 집에서 나가면 곤란할 때는 마중이 올 때까지 차를 마시는 등 기분전환을 해서 대처한다. |
폭력과 고함 | ・말로 할 수 없는 불만이 폭력이나 고함으로 나타난다. 항 상「부정하지 않는다, 화내지 않는다, 설명보다 납득」으로 대처해 가면 해소된다. 간병인의 초조함과 피로에 반응할 때는, 주위가 간병인을 서포트하는 것도 중요하다. |
착의실행 (dressing apraxia) | ・바지를 머리에 쓰거나, 더운데 옷을 껴입거나, 화장이 묘 하게 짙어진다. 이것은 행위의 순서나, 공간의 인식이 없 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실행(失行)」이라는 장애이 다. 옷을 껴입는 것이나 화장 등, 실제로 해가 되지 않는 것은 지켜보면서, 본인의 자유에 맡긴다. |
경상인지장애 | ・거울이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향해 말을 거는 경우가 있 다. 이것도 간섭하지 말고 지켜본다. 거울을 깨거나 할 때 에는 피한다. |
수집벽 | ・쓰레기를 주워 오거나 서랍에 과자를 쌓아 두는 등의 수 집벽. 실제로 해가 되지 않는다면, 마음속의 충족을 중시 하고, 자유롭게 내버려둬도 되지만, 「소중한 것은 여기 에」라고 쓰인 큰 상자를 준비해서 대처하면 정돈하기 쉬 워진다. |
실금 | ・화장실에 갈 틈이 없이 싸버리거나, 밤중에 복도나 방구석 에서 배뇨를 하고, 더러워진 의복을 갈아입기 싫어하며, 더러워진 의복을 숨기는 등의 증상. 실금이 나오면 본인도 괴롭기 때문에, 여러 가지 BPSD가 나온다. 괴로운 기분을 이해하여, 배뇨의 리듬에 맞추어 1, 2시간마다 화장실로 유도한다. ・케어가 힘들다고 해서 기저귀를 사용하게 되면 치매가 진 행된다. 가능한 한 화장실에서 배설하도록 해야만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
< 치매를 이해하는 포인트 >
• 가까운 사람을 상대로 치매의 증상이 보다 강하게 나온다.
• 자신에게 있어 불리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 말한 것, 갔었든 것을 금방 까먹는다.
• 정상적인 부분과 치매의 증상이 뒤섞여, 가끔 만나는 사람에게는「정상」 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형제나 친척에게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집이 강하다. 다만, 설득과 부정은 고집을 더 강하게 할 뿐이다.
• 간병인이 강한 대응을 하면, 강한 반응이 돌아온다. 간병인의 마음과 상태 가, 치매를 앓는 사람의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칭찬하거나 감사하고, 동정하고 맞장구를 치 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하고 사실이 아니라도 인정하고, 거짓말 을 하는 등 연기도 필요하다.
• 치매를 앓는 사람의 세계와 현실과의 갭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 이다.
4.4 고령자의 정신건강 관리(우울증)
노화에 대한 불안과 친한 사람과의 사별 등 강한 스트레스에 의해 고령자는 불면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지기가 쉽다. 빠른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고령자의 불면
노화에 의해 수면의 질은 얕아지고, 리듬이 깨져(생체리듬장애) 잠이 오는 시간이 빨라지고, 저녁식사 후 빨리 잠들어 버려, 한밤중이나 이른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여 피로를 쌓게 되는 수면장애로 괴로워하는 사람 이 많아진다. 수면장애로 고민하는 사람의 수는 재택고령자의 25~45%를 차지한다고 한다.
고령자에게 수면을 방해하는 특징적인 질병에는, 자고 있는 사이에 호흡이 멈추는 수면시무호흡증후군, 저녁부터 한밤중에 걸쳐 손발이 갑자기 움직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상지각에 휩싸여 근질근질 다리증 후군(돌발성주기성사지운동)이 있다.
불면을 일으키는 질환에는, 척추소뇌변성증,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장애 등 이 있다. 또한 우울증에 의한 수면장애도 많이 보인다. 질병을 알고 있으 면, 그것에 대하여 치료를 하지만, 고령자의 수면장애는 복수의 요소가 얽 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그 경우에는 생활을 개선하면서 끈기 있게 치료 해 가야 한다.
주간의 활동을 늘리고,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 생활리듬을 정비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좋은 수면에는 운동, 영양섭취 를 골고루 하는 것도 필요하다.
• < 술, 수면제의 단점 >
잠을 잘 수 없을때 술과 수면제에 의존하는 고령자가 있는데, 알콜도 수면 제도 잘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QOL과 수면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소가 있 다.
고령자는 수면제에 대해서는 과한 진정, 졸음이 지속되는 효과, 혈압저하, 불온, 착란, 탈력, 전도, 의존, 간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우며, 복 용할 때는 성인의 양보다 조금 적은 양부터 시작해, 그 후에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알콜은 신경을 흥분시켜 밤중에 깨게 하거나, 수면의 질을 악화시키는 작용 이 있다.
② 고령자의 우울억제
노화에 의한 심신의 쇠약에 따라, 마음이 들뜨지 않는 나날을 보내는 사이 에 몹시 우울해진다. 혹은, 퇴직, 가족과의 사별, 질병 등 스트레스로 가득 찬 사건으로 우울증이 발병한다. 고령자에게는 우울증의 위험이 많다.
우울증이란 식욕, 수면, 성욕, 집단욕 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전부 저해되어 비애감과 절망감에 괴로워하며, 행동도 완만해져 외출할 마음이 없어지고 집에만 은둔하며, 고령자에서는 건망증이나 환상 등 치매의 증상 도 출현하여, QOL이 현저하게 손상을 입는 병이다.
우울증은 식사를 만족스럽게 할 수 없고 제대로 잘 수 없는 두 가지 조짐 이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는 항상 주의하고 있어야 한다.
• < 주요한 우울증의 증상 >
• [기분・감정]
불안감, 슬픈 마음, 자책, 초조감. 「아무 것도 하기 싫다」「아무런 좋은 일이 없다」「이제 살아있는 것이 괴롭다」등 혼잣말을 한다. 얼굴 표정이 없어지고, 단조로운 말투를 사용한다.
• [행동]
잠만 자고, 언제나 해왔던 행동을 할 수 없다. 동작은 느려지고, 판단을 못 하게 된다. 외출을 하지 않는다. 말이 없어진다.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게 된다. 의욕이 없어지고 좋아했던 취미도 하기 싫어지게 된다.
• [컨디션]
잠들지 못하게 된다. 식욕이 떨어진다. 요통, 두통 등을 호소하며 진단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가 보도록 한다. 우울증은 조기발견 해 서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 치료 중 약을 먹으면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졸음, 어지럼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넘어지거나 사고 등에 주의 하도록 한다.
• < 우울증의 예방 >
지역 활동과 취미서클, 운동서클에 참가하여 동세대의 친구를 만든다. 고민 을 서로 털어놓고, 서로 지탱하는 동료가 있는 것이 삶의 보람으로도 이어 진다. 생활리듬을 만들고, 수면의 질을 높여, 식사를 즐기고, 정기적인 운동 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며, 피로를 쌓아두지 않도록 한다. 우울증은 과로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또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노화를 느끼면, 없어지는 것을 세 지 말고, 혜택 받고 있는 것에 눈을 돌려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Ⅴ. 결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환경이 점차 고령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다.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환경인 시니어시프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서는 인구의 연령구성이 청장년 중심에서 고령자 중심으로 이동하여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시니어시프트(Senior Shift)시대의 건강문화를 이해하고, 장수시대의 새로운 인생설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시니어들은 문화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거나, 사회봉사 활동을 통하여 시니어 그룹과 지역 젊은 세대 간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여러 변화에 조우하게 된다. 그러한 변화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인간은 성장해 갈 수 있다. 특히, 노화에 동반한 여러 변화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 적응 해 갈지는, 특히 고령기를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며, 성공적 노화의 본질적인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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