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순이(21)

빛마당 2020. 4. 17. 12:50

순이(21)

 

순이야

네 작은 웃음에

버들강아지 마른 줄기 물이 오르고

네 따스한 입김에

파릇파릇 새잎도 곱더라

보드라운 네 손길 닿으면

올망졸망 꽃망울

참지 못하고 활짝 피겠지

미세 먼지 짙게 바람꽃 피던 날도

사뿐사뿐 다가오는 발길을 따라

환하게 열리는 하늘을 본다

순이야 어쩌니?

너로 인해 나는 늘

봄으로 살겠네.

2020.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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