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벚나무

빛마당 2020. 5. 10. 20:24

벚나무

 

가장 아름다울 때

꽃비 내리듯

손을 놓는 꽃잎

 

늘 함께 할 줄 알았는데

훌훌 떠나고

 

이젠

빈손

 

그럴 줄 알면서도

늘 그랬듯

가슴 속에 꽃잎을 새겨 두고

기다린다 나무는.

2020.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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