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수평선

빛마당 2022. 1. 7. 18:12

수평선

 

바다가 나누었을까

하늘이 나누었을까

 

하늘과 바다 사이

가로로 그은

뚜렷한 선() 하나

 

닿아도 떨어진 듯

떨어져도 닿은 듯한데

 

안개 잔뜩 낀 날

하늘과 바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누었던 그 진한 자리

사라지고 안보였다.

2021.10.4. 2021 상주문학 33집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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