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가을 가로수
김 재 수
쓸고 쓸어도
떨어지는 낙엽
어쩌나!
가로수가 안쓰러워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오소소
몸을 추스르는데
참지 못하고
또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아스팔트 위에 미화원 아저씨의
칼칼한 비질 소리
가로수가
몸 둘 바를 몰라 바라보고 있다.
2022.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