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수화하는 아이

빛마당 2023. 5. 1. 20:01

수화하는 아이

 

환하게 피는 꽃의 속삭임을

너는 눈으로 듣지

작은 바람결에도 손 흔드는

나뭇잎들의 말도

너는 눈으로 듣지

너의 눈은 귀이다

 

아름다운 노래도

너는 손으로 부르지

보이지 않는 바람의 안부나

꽃들과의 속삭임도

너는 손으로 하지

너의 손은 입이다.

2023.4.9.

'나의 문학 >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피우기  (0) 2023.05.01
신발을 씻으며  (0) 2023.05.01
내어주기  (0) 2023.05.01
가수 현미  (0) 2023.05.01
팬지  (0)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