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동시

술래잡기

빛마당 2023. 7. 4. 21:09

술래잡기

 

천기는 늘 술래였다

가위바위보 하면 늘

바위만 냈으니까

 

어느 날 일부러 가위를 내어

내가 술래가 되었지

 

나무 뒤에 숨은 천기

일부러 못 본 체 해 좋아하더니

 

어느 비 오는 날

술래잡기도 아닌데

강물 속으로 숨어 버렸다

 

비 오는 날이면

괜히 술래잡기를 하고 싶다

 

하늘나라 어딘가에 숨어있을

천기를 찾고 싶다.

2023.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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